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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투입' 인텍플러스, 캐파 2배 늘어난 이유 2010년 매입한 대전 부지 활용, 생산능력 2000억대로…OSAT 수주 덕 재무구조 개선

구혜린 기자공개 2022-09-01 10:43:5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 '인텍플러스'가 올해 말 제품 생산능력(CAPA)을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신공장 건설에 80억원을 투자하면서 생산능력을 기존대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최근 중화권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 중심으로 수주가 급증하자 10여년 전 매입해둔 대전산업단지 부지를 알뜰히 활용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인텍플러스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산업단지 내 증설한 신공장을 오는 10월 완공하고 일부 사무실을 이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이 공장은 총 2500평의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기존 본사보다 규모가 크다. 인텍플러스는 공장 증설 및 설비 등에 총 80억원을 투자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인텍플러스의 생산능력은 두 배로 늘어난다. 인텍플러스가 영위하는 사업은 고객사 주문을 받아 검사장비를 양산하는 수주산업이다. 인텍플러스는 제품별 사양에 따라 생산조건이 상이해 정확한 생산능력 산출이 어렵다고 공시하고 있다.

인텍플러스 측이 신규 공장을 포함해 추정한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 수준이다. 본래 1000억원 수준에서 2000억원대로 확대되는 것이다. 제품 생산 공간과 연간 작업 시간, 주요 제품의 판매단가를 모두 적용해 추산한 금액이라는 게 인텍플러스 측 설명이다.

투자금이 100억원 미만임에도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토지 금액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텍플러스는 2010년 대전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대규모 부지를 매입해뒀다. 현재 장부가액 기준으론 50억원대에 불과하나 시세로는 200억원 수준이다. 즉 토지 비용을 포함하면 28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하는 셈이다.

인텍플러스가 장비를 외주 생산하고 있단 것도 한 이유다. 인텍플러스는 외주 업체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아 자체 공장에서 조립 후 출하하고 있다. 본사는 생산 설비가 필요없는 구조다. 2000억원의 생산능력은 외주 생산 공장을 모두 포함해 산출된 것이다.

80억원의 투자금은 1금융권 단기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지난해 말 인텍플러스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195억원으로 전년(8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보유하고 있던 토지를 담보로 국민은행에서 90억원, 한국수출입은행에서 25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안정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인텍플러스 부채비율은 111.3%로 설립 후 최초로 100%를 넘겼다. 그러나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94.8%로 하락했다. 순이익이 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된 덕이다.

신공장은 전 사업부가 활용한다. 인텍플러스는 단일 사업부문 내에서 △반도체 패키지, 메모리 모듈, SSD △플립칩 반도체에 적용되는 서브스트레이트 등 미드엔드(Mid-End, 웨이퍼 다음 공정부터 조립 공정까지의 단계)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외관검사장비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생산능력 확대가 시급한 것은 주력인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및 인쇄회로기판(PCB) 외관검사장비 사업부다. 최근 인텍플러스는 북미와 중화권 OSAT 중심 수주가 급격히 늘었다. 증권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는 약 1300억원대의 매출액 중 OSAT 비중이 7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2차전지 사업부도 장기적으로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 인텍플러스의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 사업은 업력이 짧지만, 매출액 성장세는 가장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50% 급증했다. 국내의 2차전지 대기업 1곳의 수주로 인한 매출액이 하반기에도 100억원가량 인식될 예정이다.

인텍플러스 관계자는 인텍플러스 관계자는 "새롭게 짓는 조립 공장은 사업부 구분없이 사용할 예정"이라며 "2000억원대로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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