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루나 '수수료 수익' 환원 윤곽 잡았다 코빗, 1800억원 전액 기부…코인원은 투자자보호 제반 마련에 사용
노윤주 기자공개 2022-09-19 14:07:5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루나(LUNA) 거래 수수료 수익 환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주요 거래소 중 가장 먼저 방안을 내놓은 곳은 코빗이다. 기부를 통해 루나 피해자들이 법률 상담 및 소송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한다.나머지 거래소들도 빠른 시일 내 환원 약속을 이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루나 사태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대형사의 경우 루나 급락 후 벌어들인 거래 수수료가 수십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금 사용 행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코빗, 법률구조공단에 루나 수수료 수익 전액 기부…피해자에 실질적 도움
15일 코빗은 루나 거래 수수료 수익금을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약 1800만원이다. 기부금은 가상자산 투자 피해를 입은 투자자 구제에 사용된다. 법률상담, 소송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코빗은 지난 5월 말 루나·테라 사태 관련 당정간담회에 참석한 직후 수익 환원을 약속했다. 루나가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이후부터 상장폐지때까지 발생한 수수료 전액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빠르게 루나를 상장 폐지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었다. 이에 대해 코빗은 투자자들이 본인 자산을 자유롭게 처분하게 하기 위해 신중하게 논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요 거래소 중 가장 빠르게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약 4개월간의 내부 논의 끝에 법률구조공단에 기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법적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투자자들을 위한 법률 구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5대 거래소로서 책임감을 갖고 올바른 투자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원은 투자자보호 제반 기술 개발…업비트·빗썸은?
코빗을 시작으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도 루나 수수료 수익 활용처를 밝힐 예정이다.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친 고팍스는 예외다. 코인원은 큰 틀의 방향은 정했으나 환원이 완전히 이뤄지진 않았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 보호 관련 제반 마련에 투자할 예정이다.
사기를 방지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하고 가격 급등락 시 신속하게 알리는 경보제도도 개발 중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이용자보호센터를 주축으로 FDS,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강화 등을 진행 예정"이라며 "안전한 투자환경 조성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외부 자문위원으로 이뤄진 별도의 위원회를 구축했다. 루나는 업비트 비트코인(BTC) 마켓에 상장돼 있었다. 루나 급락 사태 발생 이후 상장폐지까지 벌어들인 업비트의 루나 수수료 수입은 당시 비트코인 시세로 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최근 1차 회의를 열고 환원 방식을 논의했다. 향후 몇 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빗썸은 환원 의지는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없는 상태다. 내부에서 지속해서 논의는 하고 있으나 방법을 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투자자보호와 피해 최소화가 빗썸의 1차 원칙"이라며 "CSR과 ESG 활동을 포함, 루나 피해 부담을 덜기 위해 담당부서에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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