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해외사업 점검]한신공영, 캄보디아 공략 활발…토목·금융 '투트랙'22번국도 공사 "이상 무", 자회사 촉쩨이파이낸스 여신 증가세
이정완 기자공개 2022-09-23 07:34:0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년대 초반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한신공영은 최근 캄보디아를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다. 국내에선 주택이 핵심이지만 이곳에선 토목 공사에 집중하고 있다.건설업을 넘어 신사업도 한창이다. 소액대출 금융업체인 촉쩨이 파이낸스를 통해 현지에서 금융업을 펼치는 중이다. 2017년 인수한 촉쩨이 파이낸스는 이제 흑자 자회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한신공영이 동남아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04년이다. 베트남 하노이 주상복합 아파트 설계·감리 용역을 시작으로 동남아 건설 업계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베트남 고속도로, 교량, 주택 공사를 비롯 미얀마,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으로 영토를 넓혔다. 한신공영은 미얀마에서 현지법인(Myanmar Hanshin Co., Ltd)을 세우기도 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 동남아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했다. 2011년 53억원이던 동남아 매출은 2011년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연간 500~7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64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 비중을 차지했다.
지금은 동남아 중 캄보디아에서 다수의 도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2015년 21번국도 개선공사, 2016년 지방도로 2차 개선공사를 수주하며 토목 공사를 위주로 수주에 나섰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2018년 캄보디아 공공교통사업부(MPWT)가 발주한 5번국도 3공구 공사와 2019년 같은 곳에서 발주한 2번·22번국도 개선 공사다.
한신공영은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로 진행되는 사업에 참여했다. 2번·22번국도 공사비는 수출입은행이 수탁 운용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서 충당되고 5번국도 공사는 일본국제협력기금(JICA)이 공사비를 지급한다. 현지 발주처로부터 공사대금을 수령하는 것과 비교해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도로 공사에 속도가 나지 않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공사 지연은 물론 캄보디아 정부에서 22번국도가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공사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신공영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22번국도 개선공사는 공사비를 지급하는 EDCF로부터 감리를 받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인정을 받았다"며 "공사 지연 역시 현지 정부의 용지 보상이 늦어져 일어난 일로 발주처와 협의해 계약기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캄보디아에서 회사 본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금융업에도 뛰어들었다. 2017년 소액대출 분야 진출을 위해 촉쩨이파이낸스(ChokChey Finance)를 인수했다. 촉쩨이파이낸스는 2016년 설립된 금융업체로 개인을 대상으로 사업과 농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인수 이듬해였던 2018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촉쩨이파이낸스는 2019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소규모지만 꾸준히 외형 성장과 흑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3억원, 순이익은 9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46억원, 순이익 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3억원, 순이익 3억원 대비 각 40%, 100%씩 상승했다. 올해 최고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촉쩨이 파이낸스는 영업활동을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며 "여신규모도 지속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자회사 DB운용, '규모의 경제'로 성장 노린다
- [Red & Blue]수익성 개선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 회복 '다왔다'
- [CFO 워치]신한증권, ETF 손실에 회사채 연기…1년물 CP로 '투심 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