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플랫폼 유니버스]스테이션3 다방, 부동산시장 '오픈형 전환' 주도임차인·중개인·임대인 가교 역할, 누적 다운로드 2300만 건 달성
변세영 기자공개 2022-11-03 08:08:13
[편집자주]
온라인 플랫폼이 의식주 등 삶의 깊숙한 영역까지 침투해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의 주류가 대형화와 입지, 집객 등이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차별화된 상품과 표준화, 편의성 등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토대로 플랫폼 기업들은 리빙과 여행, 자동차, 중고거래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소매 유통의 패더라임을 바꾸고 있는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의 현주소와 방향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중개 서비스 '다방'을 전개하는 스테이션3가 부동산 시장의 온라인 오픈화를 주도하고 있다. 3가지 유형별 플랫폼을 통해 임차인·중개인·임대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통합 주거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다방을 전개하는 스테이션3는 2013년 5월 설립됐다. 법인명인 스테이션3는 첫 사무실이 위치한 역삼동을 뜻한다. 다방을 창업한 한유순 대표(사진)는 1982년생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게임빌과 게임하이(현 넥슨GT) 해외사업팀 등을 거쳤다. 이후 2013년 게임빌에서 인연을 맺은 공동창업자 5명과 함께 스테이션3를 출범하고 국내 최초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 다방 앱을 선보였다.
다방은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지던 부동산 거래 시장에 IT를 접목한 국내 최초 오픈형 플랫폼이다. 업계 경쟁자로는 '직방'이 있다. 서비스 초기만 해도 부동산 매물을 모바일에서 찾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 이에 다방의 모든 구성원이 전국의 부동산 연락처를 직접 확인하고 방문하는 방식으로 발품을 팔아 매물을 확보했다.
◇한유순·유형석 공동대표 체제, 검색엔진 세분화로 비대면 한계 돌파
스테이션3는 2014년 5월 공인중개사로부터 첫 엔젤투자를 유치하고 같은 해 12월 종합정보미디어그룹 미디어윌에 인수됐다. 신문(벼룩시장 등) 발간업 및 인쇄·광고업 등을 영위하는 미디어윌은 스테이션3 지분 98.6%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션3는 한 대표와 유형석 미디어윌홀딩스 경영관리실장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6억원이다.
스테이션3는 임차인·중개인(공인중개사)·임대인 등 부동산 거래 주체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스테이션3를 대표하는 다방은 집을 구하는 임차인이 온라인으로 매물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다양한 테마 검색 설정을 도입해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1인 가구부터 가족단위 이용자 등을 공략했다. 원룸부터 쓰리룸, 아파트, 공공임대주택 등 집의 형태부터 가격, 크기, 층수, 준공연차, 전세자금 대출 가능여부 등 세부 조건 필터링을 검색엔진에 도입했다. 이에 더해 매물을 직접 보지 않아도 집 상태를 꼼꼼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360도 매물보기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기술을 접목하며 비대면 한계를 깼다.
◇다방·다방프로·다방허브 3개 플랫폼 시너지 극대화
부동산 플랫폼의 성공 여부는 좋은 매물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다. 다방은 폭넓은 중개인을 확보하기 위해 전용 중개업무 플랫폼 '다방프로'를 고안했다. 부동산 업무를 온라인화한 것이다. 외근이 잦은 공인중개사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매물 등록 및 직원 관리 등 업무 전반을 스마트폰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현재 다방의 회원 중개사는 전국적으로 5만명에 이른다. 전국에 개업 공인중개사가 11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가량이 다방프로를 활용하는 셈이다.
개인·법인 임대사업자들을 위한 임대관리 플랫폼 ‘다방허브’도 있다. 임대사업자 대상의 B2B 비즈니스다. 임대사업자가 건물의 정보와 공실 사진 등을 등록하면 인근지역에 있는 공인중개사에게 해당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매물로 표출되는 원리다. PC나 모바일로 공실 등록, 임대현황 확인, 공실 수익관리 등 임대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3개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발전하면서 초기 수십 개에 불과했던 매물은 서비스 7년여 만에 월평균 30만 개에 돌파했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2300만 건 이상으로 매달 500만 명의 사용자가 다방을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2024 이사회 평가]효성티앤씨, 영업이익 개선에도 아쉬운 '경영성과'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장 힘주는 웅진, 장·차남 승계구도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F&F,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아쉬운 '평가개선프로세스'
- 'FI 임무 완수' 신세계 제이슨황, 넥스트 과제는 'IPO'
- CFO 공백 채운 아워홈, IPO 힘 실렸다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얽히고설킨 온라인사업, 교통정리 시나리오는
- [2024 이사회 평가]GS리테일, 경영성과에 발목…육각형 '실패'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아모레퍼시픽,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권익 제고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넥스트 오너십, 4세경영에 쏠리는 '눈'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신세계 전략본부 급부상, 그룹 전략실 역할은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두 지붕 공식화, 문성욱 부사장 역할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