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라임 징계 파장]이복현 금감원장, 광폭 행보 의미는은행장·이사회 의장 등 연속 회동…손태승 회장 징계 맞물려 대외 메시지
고설봉 기자공개 2022-11-16 08:19:3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대외 광폭 행보를 보이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지주사 회장 인사 시즌에 맞춰 각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까지 열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특히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중징계가 내려진 뒤라 이 원장의 발언들은 더 주목받고 있다. 이 원장의 발언과 손 회장의 중징계 이슈가 맞물리면서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간담회 개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감독당국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차원에서 이전에도 해오던 행사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간담회 일정과 내용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 원장은 이달 들어 대외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주요 은행 및 증권사, 캐피탈사 CEO들과 회동을 가진 뒤 10일에는 대형 금융사 글로벌담당 임원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14일에는 금융지주사 이사회 의장들을 모았다.
이 원장의 광폭 행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다양하다. 대체로 간단회 개최 자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당국 수장이 시장에 명확한 메시지를 주는 것은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간담회 전후 그의 발언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특히 연말 금융지주사 회장 등 인사를 앞둔 가운데 이 원장이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그 의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특히 손태승 회장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라임펀드 사태 중징계 이후 나온 발언들이어서 그 의미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원론적인 발언이란 해석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 편에선 사퇴 압박을 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10일 행사에서 이 원장은 손 회장을 향해 "지금 같은 경우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해서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하는 그런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당사자도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엔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핵심축인 이사회와 경영진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구성·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외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권은 이 원장의 '현명한 판단'이라는 표현을 사실상 사퇴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CEO 자질에 대해 ‘전문성과 도덕성’이란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손 회장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란 추측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 간담회는 과거에도 해왔던 부분”이라며 “비공개로 했던 것을 이번에 공개로 전환하면서 이슈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금감원장은 윤석헌 전 금감원장 시절인 2018년과 2019년 잇따라 금융지주사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가졌었다.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을 잡지 못하며 간담회를 개최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앞선 관계자는 “간담회 과정에서 나왔던 메시지는 원론적으로 이사회 의장들에게 할수 있는 발언”이라며 “업권별 다양한 경영진들과의 만남 일환으로 몇 달 전에 일정을 잡은 것인데 손 회장 판결 이후라 주목을 받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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