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진 국내 LP들, 70조 굴리는 '골럽캐피탈' 수장 온다 데이비드 골럽 대표 내달 방한, 여의도 행사 개최·사무실 방문 등 계획
김경태 기자공개 2022-11-21 08:13:5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크레딧펀드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자리매김한 미국 골럽캐피탈(Golub Capital)의 수장이 한국 기관투자가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한다. 최근 국내 연기금·공제회에 출자를 받은 데다 향후에도 기회가 크다는 점에서 출자자(LP) 미팅에 나섰다. 대규모 자산을 굴리는 해외 운용사의 수장이 직접 올 만큼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럽캐피탈의 데이비드 골럽(David Golub) 대표는 다음달 초 여의도에서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와 만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찬 형식으로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될 계획이다.
골럽캐피탈은 1994년 로렌스 골럽(Lawrence Golub)이 설립했다. 초기에는 바이아웃(경영권 거래)을 추구했지만 2000년부터 메자닌 대출(Mezzanine loans)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대출을 진행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닷컴 버블이 붕괴되면서 골럽캐피탈은 기회를 맞이했고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 시작했다. 올 7월 1일 기준으로는 총 550억달러(한화 약 74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린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영국 런던에도 거점이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는 2017년 북미 지역의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하는 미드캡 사모대출펀드(PDF) 위탁 운용사를 선정했는데 골럽캐피탈이 아레스(Ares)와 함께 선정됐다. 과기공은 올 들어 골럽캐피탈에 7000만달러(약 9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했다.
행정공제회는 2018년 북미 지역 PDF 위탁 운용사 3곳을 선정했는데 아레스와 안타레스 외에 골럽캐피탈이 포함됐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해외 PDF 위탁 운용사에 골럽캐피탈과 베어링, 골드만삭스를 낙점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데이비드 골럽은 로렌스 골럽의 형제로 2003년 합류했고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중량감 있는 고위 경영진이 직접 방한하다는 점에서 그만큼 한국 LP들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데이비드 골럽이 여의도 행사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 미팅을 할 예정으로 안다"며 "기존에 골럽캐피탈에 출자를 해주는 등 유의미한 관계를 구축한 기관투자가들은 직접 찾아가 자금운용책임자(CIO)를 만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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