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노리는 더시드파트너스, 교보생명과 인연 '눈길' 박상영 대표, 자회사 사외이사 경력에 자문 제공 경험도…예보 매각 절차도 '예의주시'
김경태 기자공개 2022-12-19 07:31:4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시드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인수에 나선 가운데 교보생명이 출자자(LP)로 급부상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시드파트너스를 이끄는 박상영 대표(사진)는 과거부터 교보생명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금융 전문가다.그는 과거부터 라이센스가 필요한 금융사에 관심을 뒀고 MG손보 인수 추진으로 이어지게 됐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과의 소송 이슈에도 불구하고 다른 원매자들보다 먼저 경영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주단이 주관하는 MG손보 인수전에 등판한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시드파트너스는 최근 교보생명을 비롯한 3~4곳의 투자자로부터 MG손보 인수를 위해 조성할 펀드에 출자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LOI를 준 투자자 대부분이 금융사라는 전언이다.

박 대표는 수년 전부터 교보생명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고 이번 투자 논의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9월부터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인 교보생명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IB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비슷한 시기 교보생명의 디지털금융과 관련한 자문 역할도 맡았다. 박 대표가 금융 전문가인데다 교보생명의 니즈도 잘 알고 있어 MG손보 인수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관측된다.
더시드파트너스를 창업한 박 대표는 2015년 데일리금융을 설립한 인물이다. 그는 뱅크샐러드, 피플펀드 등 핀테크 산업내 30여개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또 DS자산운용의 설립 멤버로 참여해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그 후 더시드그룹을 만들었다.
박 대표는 주로 금융 혁신기업에 투자했지만 라이센스를 얻어야 하는 금융산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MG손보를 인수하면 그간의 경험을 접목해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MG손보 매각은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더시드파트너스가 참여한 매각 작업은 JC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이유로 예금보험공사 역시 독자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금융당국과의 소송 향방에 따라 매각 프로세스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다만 IB업계에서는 더시드파트너스가 JC파트너스의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입찰에 참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 인수를 완주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인수전 참여 역시 예보 주도의 매각으로 전환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MG손보에 관심을 가진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설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를 통해 다른 곳들보다 먼저 MG손보의 경영현황에 대해 면밀히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시드파트너스는 법률, 회계, 계리 자문사를 구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하며 검토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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