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대대적 조직개편 속 부서장 신구 조화 노력④'신설·확대' 부서 수장 공채 약진…1970년생 위주
고설봉 기자공개 2022-12-20 07:30:16
[편집자주]
금융감독원 정기인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폭으로 단행된다. 취임 후 한 차례 조직을 뒤흔들었던이복현 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자신의 색깔을 한층 더 드러낼 예정이다. 원칙과 공정을 앞세워 실력과 실적 위주로 평가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권역과 출신에 따른 자리 나누기를 지양하고 공채 기수 위주 예측 가능한 인사제도를 정착시키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더벨은 금융감독원의 인사를 조망하고 그 속에 내포된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1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올해 정기인사에서 감독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범죄에 대한 적극 대응, 공정한 자본시장 환경 조성 등을 위해서다. 더불어 인터넷은행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의지도 읽힌다.조직개편 이면엔 전문성을 중시하는 이 원장의 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 있다. 신설되거나 통폐합된 부서에 금감원 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핵심 실국장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완급을 조절하며 기존 권역 출신과 공채 출신 부서장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이번 인사에선 기존 권역 출신 국장들이 전문성을 인정받아 신설된 조직의 부서장으로 대거 발돋움 했다. 이 가운데 공채 출신 국장들을 틈새에 배치해 신구조화를 이뤘다. 기존 권역과 공채 출신들을 적절히 배치해 조직의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꾀했다는 평가다. 연령도 대체로 1970년생에 맞춰 세대교체 의지는 그대로 이어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이 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체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 최근 금리상승과 환율 급등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발생하는 금융불안 요인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금융시장 및 위험관리 전담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했다. 금융시장 및 금융시스템 관련 현안을 적시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기획보험부문 부원장 산하 전략감독부문 하위 조직으로 편제했다. 초대 금융시장안정국장은 정우현 현 감독조정국장이 맡는다.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1970년생이다.
전략감독부문 내 주무부서인 감독총괄국의 총괄 기능도 강화했다. 감독총괄국에 원장 특명사항을 총괄하도록 하고, 중요 현안 신속대응 테스크포스(TF) 설치 권한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중요 금융 현안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전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감독총괄국장은 이창운 현 국장이 유임됐다. 이 국장은 신용관리기금 출신으로 1970년생이다.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 산하 은행부문에도 변화가 있었다.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기업 및 가계의 선제적인 신용위험 관리를 위해서다. 신용감독국 및 은행감독국 조직을 확충했다. 은행검사3국을 신설하며 은행검사국도 확대했다.
은행부문 주무부서인 은행감독국장은 김준환 국장이 유임했다.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1969년생이다. 신용감독국장은 홍석린 국장이 유임했다.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1970년생이다.
신설된 은행검사3국장은 김정렬 현 특별조사국장이 맡았다. 1971년생으로 금감원 공채 1기다. 은행검사1국장은 박충현 현 특수은행검사국장이 전보됐다. 신용관리기금 출신으로 1969년생이다. 은행검사2국장은 백규정 현 글로벌시장국장이 선임됐다. 은행감독국 출신으로 1970년생이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산하 조직도 크게 개편됐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자본시장에서의 불공정 및 불건전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투자자 피해 발생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불법 리딩방 관련 불공정거래에 대처하고 사모운용사를 이용한 불건전행위 등 시장교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인력 확충했다. 기획조사국 내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을 신설하고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도 보강했다. 기획조사국장은 고영집 현 조사기획국장이 맡는다.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1969년생이다.
회계부정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계감리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회계감리조직도 개편했다. 회계감리1국과 2국 체계로 확대했다. 회계감리1국장은 윤정숙 현 회계조사국장이 맡는다.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1971년생이다. 회계감리2국장은 경북도청에 파견됐던 이목희 국장이 직위를 부여받았다. 금감원 경력직으로 1969년생이다.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산하 조직들도 개편됐다.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확대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화했다. 대부업 불법행위 및 사금융피해에 대한 예방 및 단속을 전담하는 민생금융국을 신설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에 적극 대응하도록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개편했다.
초대 민생금융국장은 이명규 현 제재심의국 팀장이 국장으로 승진해 배치됐다. 신임 이 국장은 공채 2기로 1970년생이다. 공채 2기 가운데 처음으로 국장으로 승진했다. 금융사기전담대응단 실장엔 임정환 현 금투협회 파견 실장이 전보됐다.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1972년생이다.
또 분쟁조정국에 분쟁조정팀을 추가로 2개팀 신설했다. 분쟁민원 신속처리 등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분쟁조정국은 총 3개 국으로 유지된다.
분쟁조정1국장은 구변경 현 금융교육국장이 전보됐다.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1970년생이다. 분쟁조정2국장은 이무열 국장이 유임됐다.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1969년생이다. 분쟁조정3국장은 황승기 현 법무실 국장이 전보됐다. 증권감독원 출신으로 1969년생이다.
이외 금감원은 감독서비스 품질 개선 및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조직도 강화했다. 금융감독 업무혁신을 위한 감독혁신조정팀 및 금융회사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금융감독서비스팀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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