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dieu 2022]'TDF' 퇴직연금 대세 굳건…'KB운용' 삼성운용 넘었다[공모펀드/퇴직연금]올 들어 1조1400억 순유입…미래에셋 점유율 1위 여전

이돈섭 기자공개 2022-12-30 08:21: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타깃데이트펀드(TDF)가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혼합형 TDF가 연초 이후 부진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적립금 유치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외 매크로 경기 환경 변화에 변동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퇴직연금 가입자 역시 해외시장을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개별 자산운용사별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우위가 이어진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을 압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국내 전체 49개 운용사 퇴직연금 펀드(속성분류 기준) 2447개의 설정액 합계는 23조7648억원이었다. 연초 이후 1조1430억원이 순유입했다. 퇴직연금 펀드 세부 유형 중 국내주식형과 국내채권형 등 대부분 국내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해외혼합형과 해외주식형 등 해외투자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와 국내펀드 축소분을 상쇄하면서 전체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

해외투자 펀드 세부 유형 중에서는 해외혼합형 펀드 규모가 가장 컸다. 해외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8조9799억원. 올 들어 1조4320억원이 들어왔다. 해외혼합형 펀드 중에서는 TDF 인기가 단연 도드라졌다. TDF 설정액은 6조5905억원으로 해외혼합형 펀드 전체 설정액의 73.4%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 1조1253억원이 몰린 결과로 국내외 세부 유형을 불문하고 가장 큰 자금 유입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TDF 빈티지별로는 포트폴리오 내 비교적 채권 자산 규모가 큰 TDF2020을 제외한 나머지 빈티지 전부가 설정액 확대 추세를 이어왔다.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비히클로 TDF가 주목받고 있는 데다, 올 들어 미국 증시 흐름이 국내보다 비교적 양호해 연금 적립금이 대거 이동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TDF 중심으로 해외투자 펀드 설정액이 확대 추이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약진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조351억원으로 연초 이후 4339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자금 유입이 도드라졌다. 전기차 관련 종목들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연초 이후 3200억원을 유치해 설정액을 1조6419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22.5%. 설정액 확대에 비해 성과는 저조한 수준이었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에 2961억원이 순유입해 설정액 1조185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우량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20.1% 수준이었다.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과 'AB미국그로스' 등도 각각 올 들어 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과 '피델리티미달러채권' 등 해외채권형 펀드도 외형 성장을 기록하면서 해외투자 인기를 이끌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운용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설정액 기준 가장 큰 규모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운용의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은 도합 6조3385억원으로 전체 49개 퇴직연금 펀드 운용사 중 가장 컸다. 미래에셋운용 설정액은 전체 설정액의 26.7%를 차지하는 규모로 퇴직연금 펀드 4개 중 1개가 미래에셋운용 상품이었던 셈이다. 올해 들어 새로 유입된 자금은 6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운용 퇴직연금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솔로몬중장기국공채(1649억원)'와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 (456억원)' 등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유입세가 도드라졌다. 해외혼합형 TDF 펀드 중심으로 자금 유입세가 도드라진 것은 전체 흐름과 비슷한 모습을 연출했고,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금리 인상 영향에 퇴직연금 적립금의 채권 투자 매력 역시 커진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 기준 업계 2위였던 삼성운용은 KB운용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KB운용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은 2조8901억원으로 삼성운용 2조8078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KB글로벌단기채'와 'KB액티브배당' 등이 각각 해외채권형과 국내배당형에서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고 'KB퇴직연금배당'이 연초 이후 30억원 가량을 유치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조3637억원으로 업계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신한자산운용(9835억원), 피델리티자산운용(8978억원), 신영자산운용(8697억원) 등이 그 뒤를 쫓았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23개 운용사의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설정액 감소폭이 가장 컸던 운용사는 우리자산운용이었다. 우리운용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은 5763억원으로 2075억원이 이탈했다.

'우리GBest중소형'과 '우리중소형고배당30' 등은 각각 국내 중소형주식형과 국내혼합형 유형 안에서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리Gbest중소형의 경우 연초 이후 마이너스 27.5%를 기록했고 우리중소형고배당30은 마이너스 17.2%를 기록했다. 우리GPIMCO글로버투자등급의 경우 해외채권형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9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면서 전체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