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프리미어, PEF로 압도적 1위…금융계열사 상위권 집중전체 펀딩 규모 감소했지만 VC펀드 2021년과 비슷
이윤정 기자공개 2023-01-02 08:10:0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모험자본에 대한 출자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펀드레이징 시장은 얼어 붙었다. 벤처출자를 정기적으로 하던 일부 기관들은 출자 사업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축소했고 기한 내 펀드를 결성하지 못해 운용권을 반납하는 사태가 속출했다.하지만 우려와 달리 2022년 벤처조합 펀딩은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국내 벤처투자업계 전통 강자들의 펀드 결성 순항 속에 금융지주 및 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탈들의 선방이 이어졌다. 다만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펀드를 모두 합친 펀드레이징은 작년보다 1조원 가량 감소해 펀드레이징이 혹한기 영향권에 있음은 확인됐다.
◇ 프리미어, 사모투자펀드로 독보적…올해는 벤처투자펀드도 결성
더벨이 65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54곳이 PEF와 벤처펀드로 총 8조262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중 12.16%의 비중에 해당하는 1조48억을 펀드레이징하며 202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 전체 펀드레이징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프리미어파트너스는 8344억원 규모의 PEF펀드를, 1704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우수 운용사로 인정받아 1500억원 규모의 출자가 이뤄진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앤에이 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목표했던 금액을 크게 상회하며 7122억원으로 조성됐다.
2021년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MG새마을금고중앙회,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의 수시 및 정시 출자 위탁 운용사로 선정돼 출자금을 쓸어 모은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PEF의 압도적인 결성 금액이 펀드레이징 부문 1위를 견인했지만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올해 2년만에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2022년 초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한 정책펀드 소형 부문에서 선정되며 벤처투자펀드 결성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소형부문은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한국성장금융이 제시한 펀드 결성 기한보다 4개월이나 빨리 펀드를 결성했다.
성장금융, NH농협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1000억원 규모로 1차 결성을 등록한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교직원공제회 등을 추가로 유치하며 멀티클로징을 통해 1639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2위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차지했다. 올해 PEF는 458억원, 벤처펀드는 4750억원을 결성했다. 총 5208억원의 펀드레이징을 달성했다. 한투파는 벤처부문에서 우수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15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받아 4250억원 규모로 한국투자 Re-Up II 펀드를 결성했다.
◇ 금융그룹 계열사 톱10 대거 포진…기존 강자 약진도 두드러져
올해는 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탈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벤처조합 펀딩 부문 상위 10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금융그룹 계열사들로 채워졌다.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이어 KB금융지주의 KB인베스트먼트가 3위를 차지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757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총 8개의 벤처펀드를 결성하며 부지런한 한해를 보냈다.
일반적으로 2년 주기 펀드 레이징 전략으로 작년 숨고르기를 했던 벤처캐피탈 강자들의 귀환도 눈부셨다.
작년 18위를 기록했던 인터베스트는 올해 3552억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결성하며 벤처펀드 펀드레이징 부문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베스트는 인터베스트청년창업투자조합(550억원), 인터베스트WEB3투자조합(200억원),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2802억원) 등 총 3개의 벤처조합을 결성했다.
작년 벤처펀드 결성에 나서지 않았던 VC 전통 강호들인 LB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나우IB, SL인베스트먼트 등도 올해 대거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2022년 벤처조합 펀드레이징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린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611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LB넥스트이노베이션펀드1호(303억원), LB혁신성장펀드Ⅱ(2,308억원) 등을 결성했다.
원펀드 전략을 취하며 내실있는 투자 하우스로 평가받고 있는 SL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인 13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2021년 말 이뤄진 국민연금 정시 출자에 도전하며 펀드 결성에 나섰다. 2003년 국민연금 루키리그에서 GP로 선정된 후, 운용 펀드의 우수한 성과 덕분에 2차례 우대 수시출자를 받았던 SL인베스트먼트는 17년 만에 정시출자에 도전해 G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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