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압도적인 삼일PwC, 여유롭게 '원톱' 지켰다[M&A/회계자문]23조 거래 조력, 점유율 40% 상회…삼정KPMG, 2위 사수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02 08:00:2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3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는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켜온 인수합병(M&A) 회계자문에서 또다시 왕좌에 등극했다. 자문한 거래 금액과 건수에서 경쟁 하우스들과 격차가 컸다. 삼정KPMG 역시 분투하면서 2위에 자리매김했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을 포함한 상위 4개 하우스가 전체 거래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전통적 구도 역시 변하지 않았다.30일 더벨이 집계한 2022년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거래완료(잔금납입) 기준 회계자문 상위 10개사의 자문 실적은 총 56조7791억원이다. 이 중 삼일PwC는 23조2063억원, 122건의 거래를 조력했다. 금액과 건수 모두 경쟁 하우스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조정점유율은 40.72%에 달했다.
삼일PwC는 올 연초부터 조 단위 빅딜 성료를 도우면서 실적을 차곡차곡 적립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 칼라일그룹의 투썸플레이스 인수에 자문을 제공했다. 이 거래는 올 1월말 완료됐으며 금액은 1조원이다.
올 2월 마무리된 대우건설 인수합병(M&A)도 있다. 삼일PwC는 중흥건설에 인수 자문을 했다. 거래 금액은 2조700억원으로 삼일PwC가 올해 회계자문을 한 거래 중 가장 규모가 컸다. 거래 금액이 1조5000억원인 한샘 M&A도 주요 실적이다. 삼일PwC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조력했고 올 3월 거래가 성료됐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삼일PwC의 진가는 빛났다. 한앤컴퍼니는 올 12월 2일 SKC로부터 폴리에스터(PET)필름 사업을 1조5950억원에 매입했다. 삼일PwC는 매도자와 인수자 모두에 회계자문을 했다. 단번에 3조원이 넘는 금액을 실적으로 쌓으며 경쟁 하우스를 따돌렸다.
삼정KPMG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2위에 랭크됐다. 올 상반기에 딜로이트안진에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3분기 누적 기준 2위에 올라선 뒤 연말까지 사수에 성공했다.
올해 삼정KPMG가 회계자문으로 참여한 거래 중 가장 컸던 것은 두산공작기계 딜이다. 삼정KPMG는 매수자인 디티알오토모티브를 조력했다. 거래는 올 1월 성료됐고 금액은 2조946억원이다.
삼정KPMG는 4분기에도 분주히 움직이며 차곡차곡 실적을 쌓아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케펠인프라의 EMK 인수(6261억원), KT의 신한금융지주 소수 지분 인수(4359억원), 아모레퍼시픽의 타타스 내추럴 알케미 인수(1681억원) 등을 조력했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각각 3위, 4위에 오르면서 '빅4 체제'를 다시금 확인했다. 특히 딜로이트안진은 13조4979억원, 42건의 거래를 자문했다. 조정 점유율은 18.76%다. EY한영은 6조4223억원, 27건이다. 조정점유율은 10.12%다.
이 외에 회계법인 숲, 선일회계법인, 삼덕회계법인, 삼화회계법인, 삼도회계법인, 한울회계법인이 5위부터 1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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