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목 신보 이사장 "경제 상황 무겁게 보고 있다" 올해 보증 공급 계획 확대, 정부와 적극 소통…"자체금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3-01-04 08:10:5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자체 재원으로 보증 공급 계획을 작년보다 확대했다. 그만큼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경제 상황을 무겁게 보고 있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은 3일 더벨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올해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만에 개최됐다.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금융 유관기관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이사장은 경제 위기 전망 속 신보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자금 관리를 잘해서 현재로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신보 자체금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강조했다.
정책금융기관인 신보는 정부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금융당국은 ‘2023년도 정책금융기관-정부부처 간 정책금융 자금공급 협약식’에서 산업은행·기업은행·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에 205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최 이사장은 "만일 경제·금융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위급하다고 판단되면 신보와 기보에 자금을 더 담아주시기를 정부에 요청드렸다"며 "보증은 승수 효과가 있으니까 10배 더 자금을 담아줄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어느 기관을 통해 자금 지원을 해야 할지 고민될 때 신보와 기보를 고려해달라고 정부에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이사장은 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8월 말 신보 이사장에 취임했다. 최 이사장은 관료 출신 인사로 행정고시 27기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주영국대사관 재경관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1비서관 및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금융결제원 감사 등 요직을 역임했다.
특히 정책금융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대책 수립과 정책금융·공공기관 예산·조직관리에 특화돼 있다. 신보를 중소기업 및 창업 지원의 허브(Hub)로 발전시키고,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견인해 나갈 정책금융 기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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