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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승부수]한용구 신한은행장, 영업력 확대로 '리딩뱅크' 사수한다순이익 앞섰지만 영업이익 여전히 열세…이자수익 확대 위한 영업력 발휘 기대

고설봉 기자공개 2023-01-10 07:39:1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사진)이 보여줄 2023년 신한은행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해 신한은행은 순이익 측면에서 KB국민은행을 뛰어넘어 리딩뱅크로 우뚝섰다. 그러나 영업이익 측면에선 국민은행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핵심 영업기반인 영업자산과 이자수익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한 행장 앞엔 영업이익을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1등 은행으로 도약해야 하는 숙제가 놓였다. 한 행장은 영업력 확대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영업그룹을 이끌며 영업일선에서 활약한 만큼 기대도 크다. 본원 경쟁력을 키워 완전한 리딩뱅크 입지를 굳히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23년 전략목표로 ‘고객중심 밸류업,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경영관리에 힘쓰고, 금융업 핵심 영역의 질적 성장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신한을 위한 미래 준비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행장이 제시한 키워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경영관리’와 ‘금융업 핵심 질적 성장’, ‘지속가능한 신한’ 등이다. 모두 실적을 키우고 그 가운데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미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근원적 혁신의 문제도 화두로 제시했다.

한 행장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존 거래가 없어 금융 지원을 받지 못했던 고객들이 비금융 데이터를 통해 금융의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대안 신용평가모형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고객층을 두텁게 한다는 것이 올해 한 행장이 경영전략을 내세운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오랫동안 최전선에서 대 고객 영업활동을 펼쳐온 만큼 영업은 한 행장이 가장 잘 할수 있는 분야다. 본인이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취임 첫해 성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올해 신한은행이 꼭 이뤄야 하는 목표도 영업력 확대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국민은행과 경쟁에서 순이익은 이겼지만 영업이익(매출) 측면에선 크게 뒤쳐졌다. 신한은행에 있어 국민은행은 영업력 측면에서 아직 넘지 못한 큰 벽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민은행에 순이익 419억원을 앞서며 리딩뱅크로 도약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2조5925억원, 국민은행 2조55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1분기까지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에 뒤쳐졌다. 하지만 2분기와 3분기 폭발적으로 성장해 국민은행을 앞설 수 있었다.



다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영업활동 측면에선 아쉬움이 컸다. 신한은행은 영업이익에서 국민은행에 뒤쳐졌다. 특히 은행의 본업 경쟁력인 이자수익에서 큰 차이로 국민은행에 뒤쳐지면서 진정한 의미의 리딩뱅크로 도약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신한은행의 영업이익은 2조1620억원으로 국민은행 2조3243억원 대비 1623억원 가량 적었다. 특히 같은 기간 이자수익의 경우 신한은행은 2조1397억원으로 국민은행 2조4030억원 대비 2633억원 적었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에 핵심 영업기반인 이자수익에서 뒤져진 것은 대출자산 규모와 순이자마진(NIM)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신한은행은 국민은행 대비 대출자산이 적고 수익의 질을 결정하는 NIM도 낮았다. 구조적으로 신한은행은 이자수익 면에서 국민은행을 넘어설 수 없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278조490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원화대출금은 328조619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신한은행보다 50조1287억원 더 많았다. 국민은행의 대출자산이 훨씬 더 많은 만큼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도 더 컸다.



NIM에서도 격차 있었다. 분기중 NIM을 비교해 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국민은행에 열세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분기 1.60%, 2분기 1.73%, 3분기 1.77%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1분기 1.66%, 2분기 1.73%, 3분기 1.76%를 각각 기록했다. 마지막 3분기 신한은행이 근소한 차이로 국민은행을 체졌지만 연초부터 누적으로 집계하면 국민은행이 더 높다.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고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순이익에서 앞설 수 있던 원동력은 원가관리와 효율성이다. 신한은행은 각종 비용을 아껴 국민은행보다 더 적은 일반관리비를 지출했다. 이에 힘 입어 순이익에선 국민은행을 이길 수 있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분기별 영업이익경비율(CIR)은 1분기 38.74%, 2분기 39.09%, 3분기 38.64% 등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분기별 CIR은 1분기 45.49%, 2분기 48.13%, 3분기 46.30%로 집계됐다. 분기마다 최소 7% 포인트 가량 국민은행의 CIR이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은 국민은행보다 더 적게 벌었지만 일반관리비 등 지출하는 비용을 통제해 최대한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통해 순이익 면에서 만큼은 국민은행을 넘어설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일반관리비 긴축을 통한 순이익 극대화는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실제 2019년 1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15개 분기 가운데 신한은행은 겨우 4개 분기에서만 순이익에서 국민은행을 앞설 수 있었다.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비용 효율화 만으론 신한은행은 리딩뱅크 타이틀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이자수익 극대화를 통한 영업이익 확대가 리딩뱅크를 굳힐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활동 활성화를 주문한 한 행장의 전략이 얼만큼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업통’으로 불리며 영업일선 최전방을 누비던 한 행장이 보여줄 신한은행의 영업력 증대에 따른 외형 성장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그동안 신한은행의 수익성을 담보했던 경영관리에서도 한 행장이 얼만큼 성과를 낼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경영관리 영역에서도 CEO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 한 행장의 숙제다.

한 행장은 “경기둔화를 넘어 경기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전 금융권에 걸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와 소상공인, 한계기업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건전성을 촘촘히 관리하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시의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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