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어펄마캐피탈, JTC 대규모 실탄 쏘고 이사회 입성9인 이사회 체제로 '경영 안정화' 도모, 정기주총서 이사회 개편 예정
정유현 기자공개 2023-01-13 11:11:5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면세업체 ‘제이티씨(JTC)’의 이사회에 재무적 투자자(FI)가 합류한다. 매달 진행되는 이사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기존 이사진의 변경없이 추가로 선임되는 형식이다. 정식적인 이사회 개편은 오는 5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TC는 오는 26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룸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어펄마캐피탈로부터 5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열리는 주주총회다. 어펄마캐피탈 측 인사 2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 선임될 후보는 어펄마캐피탈 김태엽 대표와 이현호 이사다. 투자 컨설팅 업체에 재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JTC의 경영 사항의 결정 및 업무 집행 감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판단 하에 추천됐다.
JTC의 정관상 이사의 수는 3명(감사위원인 자를 제외)이상이다. 이에 따라 기존 JTC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3명 (구철모 대표, 노무라 카즈히로 본부장, 마츠모토 아츠오 본부장) 사외이사는 4명(오바타 신조, 호리 요시로, 시키치 켄코, 변상무 이사) 으로 구성됐다. 두 명의 이사가 추가되면 이사회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4명 체제로 변경된다.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9명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 과거에도 JTC는 9명의 이사회를 꾸린 바 있다. 다만 5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안건이 통과되면 어펄마캐피탈 측 이사 두 명은 JTC의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이사의 이사회 참여는 무보수로 진행된다는 것이 JTC 측의 설명이다.
JTC는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었다. 실적 부진은 상장폐지 리스크로 이어졌고 지난해 5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최근 2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 사업손실(세전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한 영향이었다. 2021년 세전손실률은 295.1%에 달했다.
실적 개선으로 세전 손실률을 낮춰야 했지만 업황 회복이 더뎌 이익 창출을 통해 자본금을 쌓기는 어려웠다. JTC 입장에서 현실적인 방법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했고 JTC의 사업 성장성에 베팅한 어펄마캐피탈이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12월 9일 투자금 납입이 예정대로 완료되며 어펄마캐피탈 측은 30%대의 지분을 확보했다. 어펄마캐피탈은 JTC의 재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JTC의 자본총계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2022년 8월 말 연결 기준 JTC의 자기자본은 190억8913만원이다. JTC는 외국기업으로 액면가가 없는 ‘무액면’ 주식이다. 국내 기업이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액면가에 발행주식 수를 곱해 자본금에 넣고 액면가보다 할증된 주가를 계산해 자본 잉여금으로 포함한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가 증가한다.
JTC는 액면가가 없기 때문에 유상증자 금액을 절반으로 나눠 각각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에 편입시켰다. 500억원이 그대로 자본 총계에 반영이 된다. 작년 12월 기준 JTC의 자본총계는 690억원대로 증가한 것이다. 올해 2월 결산까지 세전손실이 345억원만 넘지 않으면 관리종목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
다행히 작년 10월부터 일본 무이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8월 말 기준 세전손실은 11억2881만원으로 집계됐다. 32억원대 세전손실을 낸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업황 회복을 발판으로 반등에 성공하기 위해 어펄마캐피탈 측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JTC 관계자는 “어펄마캐피탈 측과의 공동 경영을 통해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고 두 이사가 이사진에 합류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500억원 증자를 통해 상장폐지 관련한 이슈들이 상당부분 해소가 됐고 실적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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