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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조선내화, 부동산 개발업 강화 시동 자회사 시알아이에 투자부동산 현물출자…인마크와 '맞손'

정지원 기자공개 2023-01-13 07:41:4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종합내화물 기업인 조선내화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해 주력 사업인 내화물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새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는 목표다.

부동산 개발업에도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조선내화는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하기에 앞서 종속회사 시알아이에 주요 부동산과 개발사업을 넘겼다. 최근에는 인마크리츠운용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 계획안을 의결했다. 투자회사 및 지주사 역할을 하는 '조선내화홀딩스'와 기존 내화물 제조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부문 회사 '조선내화'로 나뉜다.

조선내화홀딩스를 존속하고 조선내화를 분할 신설하는 형태로 추진한다. 기존 주주는 조선내화홀딩스와 조선내화의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신설 법인의 주식을 배분받게 된다. 분할 비율 각각 70%, 30%다.

지주사 조선내화홀딩스는 자회사 지분관리,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부동산 개발업 및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조선내화는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종속회사 시알아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취득금액 3000억원가량을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먼저 강남구 역삼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양도했다. 양도금액 2000억원이다. '브이인마크청년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와 '인사동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도 넘겼다. 처분금액 각각 450억원, 550억원이다.

조선내화는 인마크리츠운용과 지난해부터 주요 사업을 함께해오고 있다. 2분기 인마크리츠운용의 브이인마크청년리츠에 과반 이상 출자하면서 해당 리츠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3분기에는 인마크리츠운용의 자문으로 인사동PFV 보통주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사동PFV는 공평동소단위공동개발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283-15 일원에 새 오피스를 지을 계획이다. 개발지구 대지면적 1632㎡(494평)이다.

브이인마크청년주택리츠는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청년임대주택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인마크리츠운용이 만든 첫 리츠다. 2021년 설립됐다.

조선내화는 내화물 제조업, 기계부품제조업, 골프장업 등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갖고 있다. 이외에도 중개업과 호텔업, 에너지발전사업 등을 정관에 포함시키고 이와 관련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키워 왔다.

탄탄한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바탕이 됐다. 조선내화는 내화물 제조 분야에서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최대 매출처 포스코로부터 꾸준한 일감을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조선내화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250억원, 투자부동산은 13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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