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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승부수]신한금융, CEO교체기 속 신임 회장 '청사진' 관심조용병 회장, '변화' 강조…진옥동 내정자, '지속가능경영·선한영향력' 주문

고설봉 기자공개 2023-01-13 08:28:1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09: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회장(CEO) 교체기를 맞아 연초 사업계획 발표 등에서 예년과 다르게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신년사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명의로 발표됐다.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경영전략 등 계획보단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변화를 강조했다.

실질적으로 올해 신한금융을 이끌 인물은 진옥동 회장 내정자다. 진 내정자는 오는 3월 중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해야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진 내정자의 경영전략은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진 내정자가 발표할 경영전략엔 올 한해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차원을 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CEO로서 향후 신한금융을 이끌 경영 철학을 전면에 내걸고 중장기 경영전략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끈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성공 속에 쇠망의 씨앗이 있다'라는 교훈을 떠올리게 된다”는 말로 위기감을 드러내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시 고매동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신한은 양적, 질적 리딩 금융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변화하면 살아남고 안주하면 사라질 것이다. 일류 신한으로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하고 따뜻한 금융의 꿈을 완성하자"고 독려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시 고매동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그는 “현재의 성과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입니다. 변화하면 살아남고 안주하면 사라질 것”이라며 절박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변화에 대한 조 회장의 뜻은 절실해보였다. 그는 7번이나 변화를 언급했다.

이처럼 조 회장이 위기와 변화를 강조하는 것은 CEO 교체기 자칫 조직이 안팎으로 균열이 생기거나 흔들리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진 내정자의 공식 취임이 오는 3월 하순으로 예정된 가운데 자칫 1분기 전체를 어수선한 환경에서 보낼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엿보인다.

실제 경쟁사 모두 올해를 시작하며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KB·하나·우리금융 등은 CEO 교체 등 지배구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이미 지난해 말 올해 경영전략 및 영업계획 등을 확정해 연초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매크로 리스크 등 지난해부터 이미 예견됐던 다양한 변수로 올해 초 시장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에 따라 자산성광과 리스크 관리 사이 균형을 맞추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CEO의 의사결정은 조직의 명운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조 회장이 예년과 다르게 수제적으로 신년사를 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는 3월 말 진 내정자가 공식 취임하면 큰 틀의 신한금융 경영전략 및 영업계획 등이 청사진이 공식적으로 선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진 내정자와 조 회장간 사전 교감 등이 있었겠지만, 진 내정자의 청사진을 조 회장이 대내외에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에 따라 연초 신년사 등을 통해 밝혀오던 세부적인 경영전략 등은 올해 발표 시기가 일부 연기된 것으로 해석된다.

관심은 오는 3월 말 진 내정자의 공식 취임식으로 쏠린다. 2023년 신한금융의 승부수도 이날을 기점으로 공식화할 전망이다. 더불어 진 내정자가 향후 신한금융을 경영하는데 중심이 될 경영철학 등도 이날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

다만 지난해 말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전후 진 내정자의 워딩 등을 통해 새롭게 제시될 청사진의 밑그림을 가늠해 볼 수는 있다.

진 내정자의 경영철학 가운데 가장 핵심은 ‘미래 지속가능경영’이다. 그는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꾸준히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구상하며 경영 현안에 접목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세워왔다. 자칫 추상적으로 겉돌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리란 키워드를 현실화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진 내정자는 단순히 이익의 크기를 넘어 고객과 사회를 위해 금융사회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을 통해 신 경영 아이디어를 제시해왔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전면에 내걸면서 회사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회추위에 앞서 진 내정자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신한금융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또 그는 “은행장으로서 지속 추진해온 고객중심 경영에 대한 부분도 이사들께 말씀드릴 계획”이라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선 재무적인 것만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부분도 같은 크기로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진 내정자가 생각하는 100년 기업의 전제 조건은 지속가능경영 체제 구축이다. 그는 “신한금융이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고객과 직원, 주주, 이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진 내정자는 “기업이 오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그 기업 자체의 존재 이유가 명확히 있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내부통제와 고객보호, 소보자 보호 등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경영계획 등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도 진 내정자는 "후배들이 변화와 도약을 통해 모든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단순히 이익의 크기만이 아닌 신한금융을 매개로 모인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근원적 가치를 높이는 착한금융을 만드는 것이 진 내정자가 그리는 신경영 전략의 청사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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