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컨설팅펌도 픽’ 모비어스앤밸류체인, 시리즈A 라운드 완료 커니코리아·삼일PwC 전략부문 직접 투자, 세마인베 등 투자자 합류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26 10:00:5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0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시리즈 A라운드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외에 글로벌 컨설팅펌까지 투자자로 합류했다. 최근 투심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도 자금조달을 순조롭게 마치면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최근 시리즈 A라운드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앞서 작년 10월 중순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추가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최종 마무리 시점이 미뤄졌다. 총 금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후속 투자자로 글로벌 컨설팅펌이 등장했다. 커니코리아(옛 AT커니), 삼일PwC컨설팅 전략부문(Strategy&)이 참여했다. 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출자한 VC 세마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고 박준영 본음인베스트먼트 대표도 개인 자금을 투입했다.
특히 IB업계에서는 컨설팅펌이 내부 자금을 활용해 직접 투자에 나선 점을 주목한다. 커니코리아와 삼일PwC 전략부문의 참여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보는 최근 전략 컨설팅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트랜드와 맞닿아 있다는 게 IB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컨설팅펌 입장에서는 기존의 사업 전략 컨설팅 차원을 넘어 해당 산업 내 핵심 기업 발굴을 통해 고객에게 실체적인 전략과 실행안을 제안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성장산업 내에 경쟁력이 있는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도 있다.

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투자유치를 완료하면서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투자유치는 국내 자율주행이동로봇(AMR) 업계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그만큼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2019년 밸류체인씨앤티와 모비어스가 합병해 탄생했다. 밸류체인씨앤티는 2012년부터 물류 시스템 컨설팅 시장을 주도했다. 모비어스는 2016년 설립된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종합 물류 자율화' 기치를 내걸고 전략적으로 합병했다.
이번 시리즈A 라운드를 주도한 핵심 투자 담당자들은 "산업의 비즈니스 변화 트렌드를 볼 때 물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필연적"이라며 "AMR 시장의 성장은 시간의 문제일 뿐 본 추세는 비가역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에 따르면 최근 대형 고객사의 신축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에서 수십대의 SLAM(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반 물류로봇 운영과 다수의 설비·장비와의 통합연계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 사업을 통해 대규모 무인화 공장·물류센터 플랫폼 구축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스마트팩토리 중심으로 물류 로봇 도입사례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앞으로는 소비재 유통물류 시장까지 확장된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라며 "내수 로봇 시장의 본격적 개화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향후 국내 경쟁사들과 출혈경쟁보다는 포괄적 합종연횡을 통해 전체 로봇 시장 규모 확대와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국내의 다양한 로봇 산업 파트너사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준호 모비어스앤밸류체인 대표는 "사업 확장 단계에 따라 더욱 규모화된 시리즈 B 라운드 투자유치와 기업공개(IPO)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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