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공동보유 D-6개월' 원티드랩, 지배구조 바뀔까 최대주주 지분(29%) 약정 계약, 엑시트 따른 지배력 약화 가능성

김소라 기자공개 2023-02-21 08:17:2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용 서비스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이 올해 지배구조에 주요한 변화를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대주주와 5명의 특수관계인을 하나로 묶어둔 지분 공동 보유 약정이 올해 중순 경 해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상장 이후 구성원의 엑시트(자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배체제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렇게 될 경우 최대주주 이복기 대표의 지배력 강화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원티드랩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은 오는 8월 10일 지분 공동 보유 계약이 해제된다. 2021년 8월 IPO(기업공개) 직전인 당해 3월 체결한 계약이다. 총 280만주(29.67%)의 지배 지분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공동으로 보유한다는게 골자다. 마찬가지로 주식 의결권도 한 몸처럼 행사한다는 조건 또한 명시됐다.

이 계약은 원티드랩 지배구조 변화의 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대주주 측은 6명의 구성원이 모두 현직 임원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주식 계약을 통해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을 차단해 왔다. 하지만 향후 의무 보유 형태로 묶여있던 약정 계약이 종료될 경우 지분 처분을 통한 엑시트 기회를 모색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실제 몇몇 임원의 경우 이미 락업(보호예수) 기간도 해제된 상황이다. 엄영은 채용사업총괄이사와 조희준 원티드재팬 대표가 각각 보유한 6400주(0.07%), 6만4000주(0.68%) 물량이 대표적이다. 코스닥 상장 후 1년간의 매도 금지 기한은 지난해 8월 해소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오는 8월 공동 보유 약정 기간이 끝나면 자금 회수가 가능한 조건이 성립된다.

특히 엄 이사는 유리한 조건으로 지분을 추가 취득해 왔다. 지난해 7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연이어 행사했다. 이를 통해 주당 500원에 총 3200주를 확보했다. 이 물량을 14일 종가(1만5520원) 기준으로 매도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약 4800만원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다만 '3각 체제'로 이뤄진 창업 멤버 동맹엔 당분간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공동 보유 약정과 별개로 락업 해제가 추가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보유 주식에 대한 총 3년의 락업이 설정돼 있다. 나머지 창업 멤버인 황리건 개발총괄이사, 김세훈 신사업총괄이사의 매도금지 기간은 모두 상장 후 2년 6개월이다.

이들은 직접적인 혈연 혹은 학연 관계는 없다. 2014년 11월 각자의 지인 소개로 연결돼 창업팀을 결성한 것이 원티드랩의 시작이다. 이후 100여개가 넘는 사업 아이템으로 토너먼트를 진행했고 지인 추천 기반의 채용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낙점했다. 2015년 4월 법인 설립 후 현재까지 약 8년째 합을 맞추고 있다.


향후 최대주주 지배력 강화는 주요 경영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기준 13.69%(130만9811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여기에 나머지 5명의 특수관계인 지분이 더해져 지배 지분을 30% 선까지 보완하는 그림이다.

하지만 이 지분으로도 주주총회 특별 결의 등 특수한 상황엔 대비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특별 결의 통과 요건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향후 구성원 엑시트에 따른 지배구조 변동 등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할 경우 대주주 단일 지분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 역시 지분을 일부 보충하는 등 지배력 관리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약 1억원을 들여 4211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에 따라 당시 지분율은 기존 13.88%에서 13.93%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이후 엄 이사의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신주 물량이 늘며 지분이 희석됐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지분 이슈는 공시와 연결돼 있어 올해 이 대표의 지배력 강화 여부에 대해선 답하기 어렵다"며 "우선 경영 실적이 잘 나오는게 지배력 강화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