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장수 CEO 떠난 SBI저축, 사외이사 연임으로 안정성 강화사내이사 2명 교체…일본인 이사 수 3명으로 증가
이기욱 기자공개 2023-02-28 08:22:4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이사회 재정비를 마쳤다. 약 8년 만에 CEO 교체기를 맞이한 만큼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변화폭을 최소화했다. 사내이사 2명을 제외한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상근감사 등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일본인 임원이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함에 따라 이사회내 일본인의 비중이 이전에 비해 확대됐다.27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정기주주총회 등을 거쳐 등기 이사 9명에 대한 선임 절차를 완료했다.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1인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지만 구성원 수는 이전과 동일하게 9명으로 유지됐다. 체제도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상근감사 1명으로 기존과 같다.

이번 세대교체는 올해 예상되는 경영 위기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저축은행업계는 낮은 수신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늘어나는 대출 수요 등에 힘입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이자비용이 급격히 늘어났고 경기 둔화로 기업 및 가계의 대출 수요도 줄어들었다. 올해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1965년 출생으로 삼성카드 인력개발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두산캐피탈 인사팀장 등을 거친 인사관리 전문가다. SBI저축은행에서도 경영지원본부장 상무, 경영전략본부장 전무 등을 지냈다. 뛰어난 영업력을 바탕으로 영업 규모를 확대해 나갔던 전 대표들과는 달리 ‘관리형’ CEO로서 내실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또 다른 사내이사 선임도 유사한 맥락에서 이뤄졌다. 김 사장과 함께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된 타니구치 카즈스구(Taniguchi Kazutsugu) 부사장은 지난 5년 동안 SBI저축은행의 재무를 총괄해온 재무전문가다. 지난 2018년 5월 재무·심사관리본부장 겸 재무관리실장 전무로 처음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후 재무정보시스템본부장 전무 등을 거쳐 이번에 부사장에 승진했다. SBI저축은행 이사회에 재무 분야 전문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타니구치 부사장의 합류로 SBI저축은행 이사회 내 일본인의 비중은 늘어나게 됐다. 타니구치 부사장은 1961년 출생으로 오사카대학교 이탈리아어학과를 졸업한 후 도쿄스타은행, GE인터네셔널 등에서 근무했다.
기존에는 카토 요시타카(Kato Yoshitaka) 사외이사와 모리타 슌페이(Morita Shumpei) 기타비상무이사 2명의 일본인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두 명의 이사는 모두 ‘2023년도 결산 정기 주주총회’까지 1년의 임기가 연장됐다.
카토 사외이사는 글로벌 회계법인 ‘Crowe ProC.a’의 대표로 있는 회계전문가로 과거 외부 감사 업무 등을 수행하며 SBI홀딩스와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모리타 이사는 SBI홀딩스 측 인사로 현재 SBI홀딩스 전무직을 맡고 있다. SBI홀딩스 이사회 멤버기도 하다.
한국인 사외이사도 모두 동일하게 1년 연임에 성공했다. 3명의 이사가 새롭게 선임된 지난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카와시마 카츠야 기타비상무이사가 2월에 모리타 슌페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교체됐으며 곽두헌 사외이사와 에지리 타카시 사외이사가 3월 이사회를 떠났다. 공석은 각각 김철주 사외이사와 카토 요시타카 사외이사가 채웠다.
특히 박성열 사외이사와 전기현 사외이사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5년째 장기간 사외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경영진 세대교체기를 맞아 이사회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인사로 보인다. 정인화 상근감사도 2020년 이후 4년째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도 내부통제 강화, 규제 리스크 대응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정 상근감사는 한국은행 외환업무부, 금감원 런던사무소, 핀테크지원단 등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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