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AI 모니터]'떠돌이' 마인즈랩, 이유 있는 부채비율 상승②1년새 두 배 껑충, 판교IT센터 입성 앞두고 중도금 대출
구혜린 기자공개 2023-03-06 08:12:17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인즈랩은 2005년 손바뀜 이후 자금집행을 보수적으로 하던 곳이다. 코스닥 상장 전 3년간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이는 우선주의 부채 인식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마인즈랩이 지난해에는 대규모 레버리지를 일으켰다. 자체 사옥이 없어 대전과 성남을 전전하다 올해 제2판교 지식산업센터로 본사 이전을 앞둠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마인즈랩은 최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게재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 늘어났으나,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함에 따른 공시다. 이는 2021년에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일회성 평가이익이 인식된 데 따른 기저효과다.
눈에 띄는 것은 부채비율이 두 배 이상 상승한 점이다. 지난해 마인즈랩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7.1%로 전년(18.7%)과 비교해 28.4%포인트(p) 높아졌다. 자본총계가 298억원에서 257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부채총계가 56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발목을 잡았다. 마인즈랩은 하나은행에서 72억원 규모 시설자금대출, 오케이저축은행에서 8억원 규모 중도금대출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잔고로 2021년 말과 비교하면 대출금이 각각 48억원, 5억원 규모로 늘었다.
대규모 유동부채가 발생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마인즈랩은 2021년 11월 코스닥 상장 전까지 세 자릿수 부채를 보유하던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회사였다. 하지만 이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시 발행한 RCPS가 부채 및 파생상품평가손실로 회계상 인식됨에 따른 것이었다.
이번 부채총계 증가는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는 탓이다. 마인즈랩은 오는 7월 판교 제2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센터(판교IT센터)로 본사를 이전한다. 지난해 판교IT센터 분양에 성공하면서 제1, 2 금융권 두 곳에서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다. 상대적으로 금액이 큰 하나은행 대출의 경우 만기(2023년 8월) 시점에 대환대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인즈랩의 본사 이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대전 유성구에서 첫 출발한 마인즈랩은 상장 직전인 2021년 8월 인근 대덕테크비즈센터로 본사를 이전했다. 약 8개월 뒤인 지난해 3월엔 경기도 분당 다산타워로 적을 옮겨 사세를 확장해왔다.
판교로 이동하면서 개발자 영입에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인즈랩의 연구개발 조직은 '브레인(Brain)' 부서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전체 인력의 20%가 연구인력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간 매출액의 21%를 연구비로 지출할 만큼 메인 부서로 손꼽힌다.
본사 이전 후 운영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마인즈랩 측은 설명했다. 마인즈랩은 코스닥 상장 후 공모자금 175억원 중 50억원만 사용하고 125억원은 보유하고 있다. 마인즈랩 관계자는 "기존 사용하던 건물의 임대기간이 끝났는데 운 좋게 지식산업센터 분양을 받았다"며 "작년 말 현금 10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당장 자금 이슈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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