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F&B사업 분할 '한강 랜드마크' 만든다 올해 3월 법인 신설, '리모델링·연계사업' 승부
서지민 기자공개 2023-03-23 07:22:2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B그룹이 한강반포지구에 위치한 F&B 복합문화공간 'The River'(더리버) 사업 확장에 나선다. HLB네트웍스의 더리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HLB에프앤비를 설립했다. 리모델링 후 계열사와 연계사업을 진행해 더리버를 한강의 랜드마크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HLB에프앤비는 올해 3월 2일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자본금은 50억원으로 관광객 이용시설 및 편의시설 운영업, 시설사용 및 대관업, 식품접객업 및 조리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그룹 계열사인 HLB네트웍스의 100% 자회사이자 에포케의 손자회사다. 에포케는 진양곤 HLB 회장이 100% 출자해 설립한 컨설팅 회사로 HLB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개발, 소규모 투자를 담당하는 곳이다.
초대 대표이사로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인 HLB 노미원 상무를 선임했다. 노 대표는 2020년 HLB에 입사해 그룹 전략실인 노마드팀에서 M&A·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밀레니엄PE 등을 거친 투자 전문가로 알려졌다.
HLB그룹은 더리버 사업을 떼어내 그룹과 시너지를 내는 F&B 사업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2016년 반포한강공원 내 더리버 사업장을 인수한 HLB는 2017년 HLB네트웍스 내 사업부를 두고 F&B 영업을 시작했다.
유료 멤버십 중심의 파인파이닝 레스토랑과 이탈리안 음식점, 대관사업을 운영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도 영업을 지속했으나 인테리어 노후화, 서비스 한계 등의 문제로 영업환경이 악화됐다는 게 HLB 측 설명이다.
실적악화가 지속되자 HLB에서 더리버에 대한 경영진단에 나섰다. 노 대표가 주축이 되어 지난해 11월 더리버의 사업방향과 투자계획 수립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선박회사에서 출발한 HLB그룹의 정체성을 살린 사업전략을 수립하고자 했다.
신설 법인을 통해 더리버를 요트와 음식, 음악을 결합한 한강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계열사인 현대요트와 제휴한 다양한 요트 연계 사업 진행을 계획 중이다. F&B 사업은 멤버십 중심에서 일반 대중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마치면 더리버는 카페와 와인바, 레스토랑을 포함한 장소가 탄생한다. 5월 3일 정식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1층에 베이커리 카페 Hey!를 조성해 낮에는 베이커리, 밤에는 소규모 모임과 대관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2층에 위치한 와인바 녹트에서 라이브 공연과 함께 다양한 음식과 주류를 즐길 수 있게 했다. 3층에서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르다를 운영한다.
HLB 관계자는 "더리버 사업 확대를 위해 HLB에프앤비를 설립했다"며 "경영 혁신을 통해 더리버가 한강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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