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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동문건설, 업황 침체 속 영업이익 성장 '눈길'판관비 등 대폭 감축 효과…분양사업 감소, 공사수익 의존도↑

정지원 기자공개 2023-04-05 08:11:2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문건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대, 10%대 늘었다. 건설업 불황 탓에 대다수 건설사들이 수익성 타격을 입은 것과 대비된다. 판관비를 전년보다 85억원가량 줄이는 등 비용 감축에 나선 덕분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문건설은 지난해 매출 50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050억원과 비교했을 때 24.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540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국내 건설사 중 이례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상당수 건설사들은 지난해 매출이 주춤하거나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대폭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 영향이 컸다.


동문건설도 마찬가지로 매출원가는 뛰었다. 지난해 415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보다 31.5% 증가했다. 이 때문에 전년 대비 매출은 24.7% 성장한 반면 매출총이익은 0.7% 늘어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판매비와관리비를 대폭 줄이면서 영업이익 하락을 방어했다. 지난해 동문건설 판관비는 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4.3%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금액으로 보면 약 8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폭 90억원과 비슷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원가 타격은 불가피했지만 내부 지출을 줄여 오히려 10%대 영업이익 상승을 이끈 셈이다.

판관비 중에서 특히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가 많이 줄었다. 지난해 동문건설은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로 30억원, 59억원씩 사용했다. 전년에는 각각 41억원, 150억원 투입했던 항목이다. 지난해에 전년보다 102억원가량 지출이 줄어든 셈이다. 이 외 인건비 관련 항목은 대다수 늘었다.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는 각종 영업이 늘어나면 동반해서 증가하는 면이 있다. 특히 분양관련 경비 가운데 분양활동비, 분양대행, 중도금이자, 중도금보증 등이 지급수수료에 포함된다. 분양을 활발히 할 때 광고선전비 역시 늘어난다.

분양사업 관련 지출을 줄어들면서 판관비가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익성이 높아 기존 무게를 뒀던 분양사업에서 힘이 빠진 만큼 향후 실적 상승은 어려울 수 있는 셈이다.

실제 동문건설의 지난해 매출 구성을 보면 분양수익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227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4.4%가량 떨어졌다. 매출 증가는 분양수익이 아닌 공사수익 증가의 영향이다. 공사수익은 같은 기간 278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56.1%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분양잔액도 지난 한 해 분양수익보다 적게 남아 있는 상태다. 1870억원 수준이다. 파주문산2차, 평택신촌지구5블럭, 광양와우지구A1블럭 등에서 사업이 남아 있다. 같은 기간 말 분양미수금은 1080억을 기록했다.

동문건설은 1984년 설립됐다. 본사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다. 고 경재용 창업회장 딸 경주선 부회장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경재용 회장은 지난해 4월 별세했다. 경주선 부회장은 2012년 동문건설 주택영업팀에 합류했다. 2019년 동문건설 계열사인 동문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동문건설 핵심 사업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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