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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 전문경영인 시대 개막 '왜' 박용석 회장, 이사회 의장만 유지…풍력사업 집중, 후계구도 정립 분석도

구혜린 기자공개 2023-04-18 08:37:2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엠에스(DMS)를 25년간 이끈 박용석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손을 뗐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풍력발전사업 투자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과 동시에 후계구도 정립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개인회사를 활용해 DMS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왔으며 상당한 규모의 내부거래를 일으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DMS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석화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기존 박용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지만, 박 대표는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한다.

대표이사 교체는 창립 이래 최초다. 박용석 회장은 LG디스플레이 출신의 엔지니어다. 1999년 LG디스플레이 퇴사 후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DMS를 창업 이후 최근까지 약 25년간 대표 위치에서 회사를 이끌었다. 그간 한 차례도 각자대표나 공동대표 등으로 경영 일선에 변화를 준 적은 없다.

박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신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DMS는 디스플레이 패널 습식 세정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외에도 에너지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 비중은 9대 1 수준이다. 에너지사업부문의 주력 사업은 풍력발전으로 2007년 김천풍력발전 자회사 설립, 2011년 영광 하시리 호남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는 등 활동을 해왔다.

풍력사업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에너지사업부문과 임대사업 매출액을 합한 금액은 315억원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DMS가 지난해 거둔 임대수익은 6억원 수준으로 대부분은 풍력사업에서 발생했다. 다만 여기엔 지난해 영천풍력발전 지분 매각 및 제반 자산을 모두 처분하면서 발생한 수입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DMS는 김천 능치리에 대명에너지와 함께 조성 중인 21MW(메가와트)급 발전단지 시운전을 앞두고 있어서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후계구도 정립에 몰두할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박 전 대표의 두 자녀(박현지, 박현서)는 상장 후 현재까지 DMS 주주명부에 오른 적이 없다. 현재 DMS 소속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 사재를 털어 세운 개인회사인 '정본글로벌'을 통한 DMS 주식 매집에 나섰는데, 이를 두고 비상장사를 통한 지분 증여 및 상속을 준비하는 게 아니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정본글로벌 내에서의 위치는 그대로 유지 중이다. 박 회장은 정본글로벌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1년간 DMS는 특수관계사인 정본글로벌에서 191억원 규모의 제품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DMS 주식 총 50만9537주(지분율 2.07%)를 장내 매수해 신규 특수관계인으로 등재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호실적을 거둔 DMS는 31억원의 현금배당을 집행하기도 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325억원으로 30억원가량 감소하고 배당금은 주당 100원에서 125억원으로 늘면서 배당성향(9.39%)은 2.45%P(포인트) 올랐다. 정본글로벌에 배당을 합산할 경우 박 회장은 세전 기준 약 8억원의 배당금을 손에 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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