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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운용 일반사모 진출…부동산펀드 공세 예고 리츠AMC, 사모 라이선스 획득…PF 등 활용 영역 광범위

양정우 기자공개 2023-04-20 08:18:5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0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건설사업관리(PM) 기업인 한미글로벌의 계열사 한미글로벌투자운용이 일반 사모펀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리츠 자산관리회사 본인가를 이미 획득한 터라 리츠와 부동산 사모펀드를 모두 아우르면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1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운용은 지난달 말 금융 당국에 일반 사모집합투자업자로 최종 등록됐다. 지난해 초 리츠 AMC 인가를 받은 만큼 이제 리츠와 부동산 사모펀드(일반 사모펀드 비히클)를 모두 조성하는 게 가능하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창출된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AMC는 리츠로부터 자산의 투자와 운용 업무를 위탁 수행한다. 최근 1~2년새 한미글로벌을 비롯한 국내 건설사는 리츠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건설 경기에 영향을 받는 수주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여기에 한미글로벌운용은 부동산 사모펀드까지 조성할 채비를 마쳤다. 리츠는 일반 개인을 상대로 공모가 가능한 대신 인가를 거쳐 자금을 조달하기까지 소요 기간이 길다. 상장에 따른 영속성까지 부여되기에 엄격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활성화된 리츠는 통상적으로 보유 물건이 확보돼 있는 것도 한계로 여겨진다. 신규 투자를 벌일 비히클로 활용되기가 어려운 셈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시된다. 리츠의 경우 중장기적 스케줄에 맞춰 진행되는 딜을 소화하기에 적합하지만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수인 투자 건엔 어울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딜을 폭넓게 소화하고자 보동산 사모펀드를 조성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 것이다.

국내 운용업계에서 헤지펀드로 통칭되는 일반 사모펀드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가 애용하고 있는 비히클이다. 각양각색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투자 기회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순위나 후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를 이룬다. 담보 대출과 재간접 투자, 실물자산 인수 등에도 쓰인다. 한미글로벌운용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뛰어들 예정이다.

현재 한미글로벌운용의 수장은 현대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장부연 대표(사진)다. 지난 30여년 간 운용업 일선을 누빈 베테랑으로 꼽힌다. 대한투자신탁에서 채권 운용으로 실무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역임했다.

지난해 중순 1호 리츠인 '한미글로벌스타컬렉션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리츠를 활용해 인천 청라신도시에 위치한 청라 스포월드를 270억원에 매입했다. 투자자에게 연 4~6%대 배당수익률을 약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츠 AMC와 일반 사모펀드 라이선스를 모두 갖춘 만큼 두 비히클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설정되는 부동산 펀드를 청산할 때 리츠를 투입하는 구조다. 국내외 리츠 중에서는 실물 자산을 보유한 여러 사모펀드의 수익증권을 편입하는 형태로 설계된 상품이 적지 않다.

한미글로벌운용은 오는 2027년까지 운용자산(AUM)을 2조7000억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앞으로 신기술사업금융업, 창업투자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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