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가속도' 코오롱인더, 주목받는 CSO 부문 변화 2차전지 사업 총괄하게 된 미래전략실...본격적인 외형 확대 작업에 들어갔다는 평가
이호준 기자공개 2023-05-04 07:29: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사업 컨트롤타워 격인 전략총괄(CSO) 부문이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계획도 주목을 받고 있다. CSO 부문은 지난해 신설 당시만 해도 허성 부사장을 필두로 미래전략실과 EX사업단이 기존 주력 사업과 신사업에서 보조를 맞추는 이른바 '삼각편대'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다.하지만 최근 '기능'과 '인물' 면에서 차이가 생겼다. 올해 초 CSO 부문의 수장을 조항집 전무로 교체한 데 이어 곧바로 경영 효율성을 더 높이기 위해 미래전략실과 EX사업단의 역할을 서로 조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미래 '주요' 먹거리 설정이라는 숨 고르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외형 확대 작업에 착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신사업 발굴 및 에너지 사업 등의 전략적 추진을 맡는 CSO 부문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SO 부문은 아라미드 같은 기존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 미래전략실과 수소와 2차전지 등의 신규 분야 진출을 도모하는 EX(Energy X-change) 사업단으로 꾸려져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CSO인 허성 부사장이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로 발령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조직 수장에는 전무급인 조항집 CSO가 새로 임명됐으나 '신사업 컨트롤타워'라는 위상은 그대로다. 다만 2차전지 소재 사업과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는 미래전략실이 주로 맡기로 했으며 EX사업단은 수소 밸류체인 구축 작업만 이어간다.

신규 사업인 만큼 총괄적인 업무는 EX사업단에서 관장해 왔지만 미래전략실도 타기업과의 전반적 사업 협력을 이끄는 만큼 둘의 역할이 어느 정도 중복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부터는 확실한 업무 분담이 이뤄진 만큼 의사결정의 효율성 등이 높아져 CSO 부문의 경영에도 속도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사업 행보에 쏠리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핵심 계열사답게 추후 굵직한 사업적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약 미래 먹거리 사업에 5년간 4조원 투자라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이 중 첨단소재 사업에 1조7000억원,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9000억원이 들어간다.
투자금의 대부분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손에 맡겨져 있는 셈이다. 표면상 아직까지 큰 지출이 이뤄진 상태가 아니다. 지난해 2900억원이 공장 증설 등에 쓰였지만 대부분 타이어코드 같은 기존 산업자재 설비에 투입됐다. 이밖에 차세대 음극재 제조 기술을 보유한 니바코퍼레이션에 단행한 지분 투자도 불과 100억원대 수준이다.
이번 CSO 부문 재편이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어떤 변화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수분제어장치와 같은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소재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달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알디솔루션에 4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CSO 부문이 신설 1년이 되면서 업무 범위가 다양해진 탓"이라며 "대외 환경을 감안해 조직 개편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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