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자문,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8년째 흑자행진 메자닌 전문 자문사로 시작, 부동산·공모주로 영역 확장
황원지 기자공개 2023-05-15 08:12:2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0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이 지난해 시장 한파에도 꾸준한 순이익을 거뒀다. 메자닌 특화 자문사로 시작했으나 2019년을 전후해 부동산으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포리오를 다변화한 덕분이다. 같은 시기 시작했던 공모주 투자도 수익원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히스토리투자자문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40% 줄어든 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감소했지만 각각 12억원으로 흑자가 지속됐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2014년 설립 이래 8년째 매년 순이익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 시장 한파에 상당수 운용사 및 자문사들이 적자전환한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과다. 지난해 코스피가 25% 하락하는 등 증시침체가 이어지면서 손실을 입은 운용사 및 자문사가 상당했다. 자산운용사 중에선 업계 맏형격인 DS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도 배당금을 전년의 10% 이하로 줄였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배경은 일임 수수료와 자문 수수료가 양대 축으로 자리잡은 덕분이다. 히스토리자산운용은 2018년까지만 해도 투자자문 수수료가 약 5000만원 수준으로 미미했다. 대신 일임 수수료가 13억원으로 수익의 대부분을 담당했다. 하지만 2019년 이후 부동산 투자자문 등에도 진출하면서 수익이 늘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의 자문수수료는 2019년 1억원에서 2020년 3억원, 2021년 14억원으로 성장했다. 시장이 위축된 지난해에는 7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현재 자문형 펀드의 운용 규모는 약 347억원으로 전체의 12% 수준이다. 지난해 일임수수료 또한 8억원으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순이익 창출에 기여했다.

메자닌 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공모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점도 꾸준한 순이익의 배경으로 꼽힌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2014년 박지훈 대표가 설립한 투자자문사다. 박 대표는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거치며 줄곧 IB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다. 발행사 임직원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딜 소싱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초기 메자닌과 비상장투자를 주력으로 삼았다.
2019년을 전후해 부동산과 공모주로도 영역을 넓혔다. 2019년 9월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박광희 이사를 영입하면서 부동산펀드 운용과 자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박 이사는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에서 PDF를 운용하다 히스토리투자자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서울 중구 을지로 부림딜딩 부지 오피스 신축사업 브릿지론 투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0개가 넘는 딜을 클로징했다.
사업 확장으로 운용자산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의 운용자금 규모는 작년 기준 약 3000억원이다. 이중 부동산에 약 974억원(33%), 메자닌에 약 924억원(31%), 공모주에 약 405억원(14%)을 투자하고 있다. 메자닌 특화 자문사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부동산 투자 규모가 더 커졌다.
공모주도 수익원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히스토리운용은 2021년 약 245억원 규모의 자금에 대한 공모주 투자 자문에서 약 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약 75억원의 공모주 펀드에 자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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