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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입사한 동국제강 4세, '콘텐츠' 한우물 장세욱 부회장 장남 훈익씨, 디즈니 리더십 프로그램 참여...사촌형 장선익 장무와 상반된 행보

조은아 기자공개 2023-05-19 08:17:0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 오너 4세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는 경영수업에 한창이다. 반면 장세욱 부회장의 장남 훈익씨는 중국 텐센트, 한국 NHN에 이어 지난해 월트디즈니(디즈니)로 자리를 옮기며 '콘텐츠' 한우물을 파고 있다. 당분간 동국제강에 입사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과 장 부회장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잡음 없는 형제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장 회장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에도 장 부회장이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며 동국제강을 이끌었다. 이 시기 장 전무의 경영수업을 맡은 인물 역시 장 부회장이다.

자연스럽게 업계의 관심은 형제경영을 언제까지 이어나갈지, 4세에 이르러 '사촌경영'까지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장훈익씨, 월트디즈니 입사...2년짜리 리더십 프로그램 참여 중

18일 재계에 따르면 훈익씨가 지난해 7월 기존에 다니던 NHN에서 퇴사하고 디즈니에 몸담고 있다. 그는 현재 디즈니에서 진행하는 'FAST(Future APAC Storytellers)'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다.

디즈니에서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모두 2년에 걸쳐 디즈니의 다양한 부서를 돌아가며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들이 참가 가능하며 현재 모두 9명이 참가 중이다.

훈익씨는 1989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35살이다. 아버지 장세욱 부회장이 동국제강에 입사했을 때 나이가 35살로 지금의 훈익씨와 같다. 올해 42살인 사촌형 장선익 전무는 26살에 동국제강에 입사했다.

최근의 행보를 볼 때 훈익씨가 올해 동국제강에 입사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사실 훈익씨의 동국제강 입사 여부는 꾸준히 관심을 받았던 사안이다. 장 부회장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차례 아들의 경영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는데 매번 "현재의 직업에 충실하고 있어 계획이 없다"고 대답해왔다.

실제 훈익씨의 행보를 살펴보면 중국 텐센트, NHN(글로벌 웹툰 사업 담당) 그리고 디즈니로 콘텐츠 쪽에서 일관된 경력을 쌓고 있다. 지금까지의 행보로 볼 때 당분간은 장 부회장의 말대로 현재의 역할에 충실하고 동국제강에 입사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훈익씨는 1989년생으로 미국 브라운대학교를 나와 공군장교로 복무한 뒤 2018년 텐센트에 입사했다. 이후 2020년 NHN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다시 디즈니에 입사했다.

훈익씨의 동국제강 지분율은 0.52%다. 장세욱 부회장은 앞서 3월 처음으로 훈익씨와 딸 효진씨에게 각각 35만주씩을 증여했다. 장 부회장이 지분을 증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원에서 전무까지...승계 과정 차근차근 밟은 장선익 전무

반면 사촌형인 장선익 전무는 승계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지 장세주 회장이 8년 만에 경영에 공식 복귀하는 자리였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동국제강에서 부쩍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동안 인천공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구매실장을 맡으며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 상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이다.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

특히 본사로 복귀하면서 구매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철강업의 경우 제조원가에서 원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구매실장이 매우 중요한 자리로 여겨진다. 담당자 역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장 전무는 아버지인 장 회장, 작은아버지 장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직원부터 임원까지의 길을 차근히 밟았다. 1982년생으로 2007년 우리나이로 26살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했다. 임원이 된 건 입사 약 10년 만인 2016년이다. 올해 동국제강에 몸담은 지 17년째다.

특히 장세주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주 회장은 지난 3월 장선익 전무에게 지분 20만주를 증여했다. 동국제강 지분율은 장세주 회장 13.52%, 장세욱 부회장 8.70%, 장선익 전무 1.04% 등이다.

다만 장세주 회장이 1953년생, 장세욱 부회장이 1962년생으로 아직까지는 승계를 논하기에 시기상조라는 게 안팎의 전언이다. 장세주 회장은 최근 주총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선익 전무의 추후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직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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