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첫 증여...4세 지분율 관심 두 자녀에 35만주씩 증여...주당 1만2800원대로 지분가치 38억
조은아 기자공개 2023-03-20 07:28:3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에 이어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장 부회장이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장남 훈익씨와 딸 효진씨에게 각각 35만주씩을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장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9.43%에서 8.70%로 낮아졌다. 이달 초 장세주 회장이 두 아들에게 주식을 증여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일단 증여 규모가 더 크다. 장 회장과 달리 장 부회장은 두 자녀에게 같은 수의 주식을 준 것도 차이점이다.
두 자녀는 기존에 동국제강 주식을 각각 15만주씩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장내 매수를 통해 꾸준히 사들인 물량이다. 이번 증여로 두 사람의 주식 수는 50만주로 대폭 확대됐다. 지분율 역시 둘 모두 기존 0.16%에서 0.52%로 높아졌다.
훈익씨는 2012년부터 동국제강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2014년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1만 2170주를 취득했다. 이후에도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조용히 지분율을 확대해왔다.
처음 주식을 매수했을 때부터 조만간 동국제강 경영에 참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왔으나 아직까지 동국제강에 입사하지 않았다. 1998년생인 훈익 씨는 NHN에서 재직했으나 최근 퇴사했다.
코미코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와 남미 주요 지역,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앱과 웹을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특히 일본에 웹툰 시장을 개척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 역시 아들의 일을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21년 9월 아들 근황을 묻는 질문에 "판교에 있는 한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며 웹툰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며 "(동국제강에) 입사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번 증여는 장세주 회장 때와 비교해 더 낮은 가격에 이뤄졌다. 장세주 회장은 주당 1만3690원에 증여했는데 이번엔 1만2800원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낮은 시기에 증여하면 증여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분가치는 38억원으로 30억원을 넘어 세율이 50%에 이른다. 장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장남인 장선익 전무에게 20만주, 차남에게 10만주를 넘긴 것과 달리 아들과 딸 모두에게 35만주씩 넘긴 점도 눈에 띈다.
지주사 체제 역시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3.5배가량 높아질 수 있는데 훈익씨도 예외는 아니다. 훈익씨의 지분율은 지주사 체제 전환이 마무리되면 1.5%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 오너일가 가운데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의 지분율은 모두 낮은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지분 격차가 매우 적다는 점에서 향후 모든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고 보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분율을 살펴보면 장세주 회장 13.62%, 장세욱 부회장 8.7%에 이어 장선익 전무의 지분율이 1.04%로 높다. 뒤를 이어 장세주 회장의 여동생 윤희씨가 0.59%로 높고 그 다음이 훈익씨와 효진씨다. 장 전무의 동생 승익씨의 지분율은 0.47%다. 오너 4세 4명의 지분율이 0.4~1%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생명보험사는 지금]'넘사벽'이 되어버린 삼성생명의 고민은
- [생명보험사는 지금]30년 넘게 이어진 빅3 체제, 깨질 수 있을까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흑자 기조 이어간 KB미얀마은행, 웃지 못하는 이유
- [은행권 신지형도]'대형은행' 틈바구니 속, SC제일은행이 선택한 해법은
- 내부통제위원회 구성 마친 4대 금융, 구성 살펴보니
- 우리은행, 폴란드에 주목하는 이유
- [thebell desk]한화 차남의 존재감
- [은행권 신지형도]어느덧 10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판도 변화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통합 2년차 KB프라삭은행, 희비 엇갈려
- KB금융 부사장 1명으로 줄었다,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