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 프리즘]'적자 지속' 서남, 올해 흑자 원년 노린다②매출 가이던스 84억 제시, 1분기 매출 원가율 안정화로 적자폭 축소 '긍정적'
정유현 기자공개 2023-06-16 08:31:33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서남이 주가 상승에 따른 과실을 누리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코로나19’ 등으로 그동안 미뤄졌던 프로젝트 재개에 힘입어 지난해 큰 폭으로 수익이 반등했지만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올해 매출 다각화 노력과 매출 원가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에 고삐를 당긴다는 방침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남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84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약 64억원대 매출을 올린 전년 대비 30%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20년 코스닥 상장 후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 공시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매출 가이던스만 제시하고 영업이익 예상치는 내놓지 않았다. 올해 흑자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지만 적자가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 가이던스 달성률을 살펴보면 2021년은 11%대에 불과했다. 6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11억원대 매출을 내는데 그쳤다. 또 1억5000만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36억원대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는 당초 매출 94억원, 2억3000만원 규모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 공시를 진행했는데 11월 기재정정을 통해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다. 매출 63억원, 영업손실은 21억원 규모의 수치를 다시 제시하며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냈다. 매년 영업 적자 폭이 줄어들고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선재와 초전도선재 제조에 필요한 완충층 다층박막증착 장비 등을 공급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선에 들어가는 가느다란 금속 선 모양의 소재다. 국내에서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는 곳은 서남이 유일하다.
특히 소재 국산화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초전도 케이블 송전 사업에 참여하며 기대를 키웠다. 2019년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사업 수주가 기대됐지만 코로나19와 한전 내부 사정 등으로 공사가 미뤄졌다가 2021년말 시작됐다.
공사 재개와 동시에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리며 지난해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 작년에는 인도 국영연구기관의 경쟁 입찰에 참여해 낙찰을 받고 계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해외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현지 에어전트를 통한 기술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반도체 반도체 관련 중국 주재원 출신의 전문 영업 인력을 채용하는 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올해 서남은 해외 진출 외에도 초전도 케이블 사업 부문 외에 자석, 장비 등의 사업부문 성장에 따라 외형 성장세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 사업은 초전도 선재 장비다. 서남은 초전도 선재 특성 향상을 위해 RCE-DR 장비를 제작했다. 현재 제조 공정에 투입했으며 초전도 케이블이나 한류기 뿐만 아니라 자석 및 핵융합 분야 등 다양한 응용기기 분야에 선재 공급이 가능하다. 초전도 선재 제조장비 매출 실현 등이 된다면 이 사업 부문에서 44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1분기 전년 대비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 폭을 또 줄인 점에서 올해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4억1304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1억2505만원에서 절반 수준인 6623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적자의 원인으로 꼽혔던 매출 원가 부담도 줄었다.
2022년 1분기 매출 원가율은 71%였는데, 올해 1분기 58%로 13%포인트(p) 감소했다. 매출 원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서남의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면 올해 첫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남 관계자는 “사실 초전도 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바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구조지만 초전도 케이블 수주건 진행, 초전도 한류기 및 자석 사업 확대, 장비 매출 실현 등 계획대로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모든 기업이 그렇듯 흑자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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