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매각, 우리은행·교보생명 행보에 쏠리는 눈 JC파트너스·예보 측 물밑 인수 의사 타진 분주
김경태 기자공개 2023-06-28 08:14: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매각을 둘러싸고 이해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MG손보 인수에 큰 역할을 담당한 우리은행이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확장을 꾀하면서 결자해지에 나설지 주목된다. 여기에 지주사 전환을 노리는 교보생명도 지속적으로 MG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전개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 측은 최근 우리금융그룹과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예금보험공사 역시 이전에 MG손보 매각을 진행할 때 우리금융그룹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JC파트너스에서도 우리금융그룹과 교섭을 추진했다.
MG손보 매각은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 JC파트너스와 주무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각각 삼일PwC,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양측이 모두 우리금융그룹을 접촉한 건 MG손보 인수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된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JC파트너스가 MG손보를 인수할 당시 조성한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또 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주선사를 맡았다. LP이자 대주단이기 때문에 다른 원매자보다 인수과정에서 추가적인 자금 투입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IB업계에서는 MG손보가 매물로 나오던 초기에는 우리금융그룹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그룹이 M&A 1순위로 증권사를 지속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은행에서는 MG손보를 매각해 출자금과 인수금융을 회수하는 데 방점을 뒀다.
그러다 올 들어 상황 변화가 조금씩 감지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뒤 증권사뿐 아니라 보험사도 인수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임 회장이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그룹이 MG손보 인수전에 등장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판단, 매각 이해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교보생명의 행보도 주목을 받는다. 교보생명은 JC파트너스가 MG손보를 매각할 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더시드파트너스의 손을 잡고 인수전에 참여하려 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작년 12월 실사 진행의 어려움을 이유로 우협 지위를 포기했다.
그 후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투자, 악사(AXA)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손보사 진출을 공식화하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하기도 했다. MG손보 인수도 지속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에 밝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고 MG손보와 악사손보를 다 보고 있는 상태"라며 "매각 입찰 참여 여부는 교보생명이 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 카카오손보와 논의를 해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MG손보 인수를 다시 검토하는 배경으로 지주사 전환을 지목하기도 한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MG손보 인수가 손보사 진출과 더불어 금융당국의 고민을 덜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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