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전주원파워 인수전, 'SK에코 vs LX인터' 맞붙었다 양사 모두 실사 진행, 에너지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
김경태 기자공개 2023-06-29 08:05:0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0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과 LX그룹이 모간스탠리PE가 매각하는 전주원파워 인수전에 등장했다. 최근 추진하는 에너지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과 LX그룹은 모간스탠리PE가 매물로 내놓은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 입찰에 참여한 뒤 인수를 위한 실사를 하고 있다. 각각 SK에코플랜트, LX인터내셔널이 인수 주체로 나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기초 단계의 검토를 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 역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모간스탠리PE는 2008년 신한대체자산운용과 손잡고 전주페이퍼를 81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2019년 인적분할 방식으로 제지사업을 하는 전주페이퍼, 발전사업을 하는 전주원파워로 분리했다. 올 들어 삼일PwC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 모두 매각에 나섰다.

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LX인터내셔널 모두 전주페이퍼보다는 전주원파워에 방점을 두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사업 외에 환경·에너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는 매립, 소각, 수처리 사업을 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싱가포르 전자·전기 폐기물(E-Waste) 기업 테스, 해상풍력발전 구조물 제조사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LX인터내셔널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후 사업다각화를 추진했고 친환경발전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했다. 포승그린파워는 경기도 평택시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한다. 바이오 고형연료(Bio-SRF), 미이용 우드칩 등 연간 25만t 규모의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전주원파워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전주에너지, 한빛그린환경, 전주파워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LX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에너지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매물인 셈이다.
전주원파워의 작년 연결 매출은 1419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4억원으로 15배 이상 늘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8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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