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지금]변화하는 조직, 진옥동식 경영철학 핵심은 ‘일류신한’①첫 공식행사 신한문화포럼 관심…정도경영 통한 지속가능성장 구현
고설봉 기자공개 2023-07-03 07:28:33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이 변화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지배구조에 맞춰 조직의 비전과 전략도 진화하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있다. 진 회장은 ‘일등신한’에서 멈추지 않고 ‘일류신한’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더벨은 변화하는 신한금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 뒤 신한금융그룹은 크고 작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진 회장은 단순히 단기 경영전략이나 수익 목표를 제시하는 차원을 넘어 조직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고객과 사회를 향한 조직원들의 태도 변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근본적인 변화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진 회장의 취임 후 첫 공식 행사 ‘신한문화포럼’에 쏠리는 눈
7월 중순 개최될 신한문화포럼에 신한금융 구성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진 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그의 경영철학과 비전, 전략 등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취임한 진 회장은 아직 이렇다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3개월여간 진 회장은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신한금융 구성원들과 여러 형식으로 만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문화포럼은 신한금융만의 조직문화를 도모하고 문화의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강연회다. 경영전략회의와는 다르게 재무적 성과나 영업전략 등에 대한 점검은 없다. 지난해 포럼에선 창업 40주년을 맞아 '신한의 40년 성장사'를 돌아보는데 주력했다.
올해 포럼에서도 신한금융의 문화에 대한 강연이 핵심 내용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진 회장 체제에서의 추진되는 다양한 개혁 과제들이 키워드 형식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진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신한의 조직문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고객과 사회 등에 대한 신한금융의 메시지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럼에선 청년층을 지원하고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신한 청년 포텐(Four-Ten)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주거·생활 안정 △자산증대 △일자리 확대 △복지증진 등 신한금융이 청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문화포럼은 CEO의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안팎의 연사들이 참여해 신한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자리”라며 “또 사회 구성원으로서 신한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로 ESG와 상생경영 등 키워드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식 키워드 '일류신한'…'정도경영' 통해 '지속가능성장' 토대
진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일류신한'이다. 재무적으로 최고 성과를 겨루는 방식의 경쟁을 지양하고 금융업계 전반을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일류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진 회장은 순이익 등 재무적 성과 일등을 넘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일류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주장해왔다.
업권을 대표할 만큼 수익성이 높아야겠지만 이는 일류의 핵심 가치는 아니다. 이미 순이익 규모 등에서 일등을 경험했고 이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재무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진 회장이 주장하는 일류는 사회 여러 구성원들에 인정받고 꼭 필요한 금융사로 각인되는 것이다. 특히 내부 구성원과 투자자, 고객, 사회 등 신한금융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이 스스로 신한과 함께 하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는 것이 이류의 기준이라고 제시했다.
진 회장은 "일등은 우리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일류는 고객과 우리 사회의 인정으로만 완성된다"며 "신한이라는 두 글자가 고객의 자긍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류신한이 진 회장의 비전이라면 이를 이루기 위한 수단은 '정도경영'이다. 진 회장은 일류신한을 위해 실천해야 할 세가지로 사회적 책임과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 주도, 임직원 모두의 꿈과 행복을 제시했다. 이 세가지 키워드가 조직문화에 녹아들면 내부통제 실천도 자연스럽게 성공할 수 있다.
진 회장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지속가능성장'이다. 정도경영을 통해 일류로 도약하면 신한이란 조직이 먼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영속할 수 있다는 것이 진 회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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