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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OLED 밸류체인]DMS, 한·중 투트랙 대응 빛봤다①LGD 투자 미정에도 중국 OLED 수혜로 상쇄, 현지법인 자금 보충에 추가 수주 기대감↑

구혜린 기자공개 2023-07-07 07:26:48

[편집자주]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수세에 몰렸던 'K-디스플레이'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국가전략 기술 채택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최초로 8.6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를 확정 지으며 관련 소·부·장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보릿고개를 이겨내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OLED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재무 상태, 지배구조 등을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엠에스(DMS)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투자 수혜를 보고 있다. 최근 200억원 규모 공급계약에 이어 중국 현지 생산법인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며 추가 수주에도 대응 중이다. DMS가 생산하는 클리너 등 습식장비는 점유율 과반을 차지할 만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존 단일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가 결정된다면 올해도 역대급 수주 '잭팟'이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 DMS는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티엔마(Tianma)와 174억원 규모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4년 5월23일까지다.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티엔마는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올해 2분기 기준 점유율 3위(9.4%)를 차지해 LG디스플레이를 따돌린 곳이다.

올해 티엔마가 8.6세대 OLED 라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개시함에 따라 DMS도 수혜를 받았다. 티엔마와 DMS의 거래 관계는 공식적으로 2021년부터 공시됐으나, 그 이전에도 매출액의 10% 미만 규모로 수주를 받아왔다. 티엔마는 중국 푸젠성 샤먼에 10조원 이상을 들여 8.6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공정이 가능한 사업장을 짓고 있어 DMS로의 추가 발주도 예상된다.

실제 중국의 추가 수주에 대응하고 있다. DMS는 지난달 자회사인 위해전미세광기전유한공사의 180억원 규모 차입금에 대해 채무보증을 섰다. 이는 실제 차입금이 늘어난 게 아닌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추후 원재료값 등을 조달하는 데 쓰기 위해 대비한 것이다. 중국 고객사의 경우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사와 달리 발주와 동시에 선수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단일 사업자 기준으로 DMS의 주 고객은 단연 LG디스플레이다. 2018년부터 서서히 주문량을 늘려오던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595억원, 2022년 493억원의 대규모 발주를 했다. 이에 지난해 DMS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국내 매출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DMS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국내 매출액은 오랫동안 해외 매출액 대비 존재감이 미미했다.

올해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라인 투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지난해와 같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일찍이 중국 시장에서의 공고한 영업망을 구축했기에 상쇄가 가능하단 분석이다. DMS는 해외 시장에서 장기간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왔다. 국가 기준으로는 중국이 가장 비중이 높은데 약 1000억원 규모로 알려져있다. 티엔마를 제외하고도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BOE와 CSOT, HKC가 주요 고객사다.

DMS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웻(wet)장비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세정장비의 경우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49%를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연구와 생산 분업체계도 잘 구축돼 있다. 국내 용인 사업장이 연구개발 및 설계를, 중국 현지법인이 도면제작·생산·설치·유지보수를 맡는다. 중국 내에만 10개의 장비 유지보수센터를 보유 중이다.

연내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가 결정되면 DMS도 수주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 DMS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은 아니더라도 과점 사업자 위치"라며 "LG디스플레이 투자 발주가 나오면 우리가 양산하는 세정 장비도 들어갈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작년 만큼의 수주는 아니더라도 중국 쪽 수주를 통해 수주량을 만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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