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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운용, '최대 2500억' 공제회 해외투자 자문 목표달성형 액티브 전략 공급 눈길

구혜린 기자공개 2024-09-26 07:55:1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국내 공제회가 직접 운용하는 해외주식 계좌 투자자문을 담당해 눈길을 끈다.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1~3개월의 단위의 투자 아이디어를 포트폴리오로 구현하는 독특한 액티브 전략을 공급하고 있다. 연기금, 공제회가 올해 들어 해외 투자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자문을 통해 운용 실력을 입증하게 된 셈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 솔루션운용본부는 국내 공제회 중 한 곳과 계약을 맺고 지난 2분기부터 투자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초기에는 운용자금이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약 900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자산운용이 공제회가 직접 운용하는 해외주식 계좌의 투자자문을 맡는 방식이다. 이 계좌는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발행된 신탁계좌다. 자문에 따라서 현재 해외 주식 및 ETF(주가지수증권)의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연말까지 운용자산 규모는 약 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공제회는 2500억원까지 해외자산에 배분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까지는 국내 시장에 100% 가까이 비중을 뒀으나, 올해 들어 2500억원까지 글로벌 투자 캡(cap)으로 확정했다는 의미다. 다올자산운용의 자문 사이즈도 최대 25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급 중인 자문 솔루션의 운용 전략은 액티브다. 다올자산운용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 단위로 '아이디어 유닛'을 만들어 공제회에 제공한다. 아이디어 유닛은 해외 주식 및 ETF 종목과 비중을 향후 3개월 매크로 시장 상황 예측에 따라 구성한 일종의 단기 전략 포트폴리오다.

운용역은 자산 구성을 변경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가장 유망한 아이디어 유닛을 선별해 투입한다. 투입 시 일정한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목표치에 도달하면 또다른 유닛으로 즉각 교체한다. 도달하지 못하면 강제 매도를 진행해 현금화한 이후 신규 아이디어 유닛으로 교체해 투자를 재개한다.

운용역의 시장 판단과 퀀트 전략이 복합돼 구현이 매우 어려운 전략이라는 평가다. 이는 다올자산운용 솔루션운용본부가 최초로 고안한 것으로 'STARS(Short-Term Absolute Return Strategy·단기절대수익추구전략)'라고 이름 붙였다. 현재 다올운용은 이 전략을 사모펀드 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연기금, 공제회의 해외 투자 비중 확대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에게는 또다른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그간 기관의 투자방식은 해외 펀드에 재간접 비히클을 씌워 투자하는 형태였으나, 이제 액티브 전략으로 운용하길 희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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