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U 설계 전문' 망고부스트, 최대 1000억 투자유치 추진 3000억대 중후반 밸류 관측, 독보적 기술력·성장성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3-07-11 07:59:3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설계 전문 스타트업 망고부스트가 최대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업가치가 프리밸류 기준 약 3600억원에 달하는데도 복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이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망고부스트는 최소 7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규모 시리즈A 펀딩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5월 13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후속 라운드다. 앞서 시드 투자에서는 스톤브릿지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등 국내 VC와 홍콩계 자산운용사 IM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내세우는 기업가치는 프리밸류 기준 2억8000만 달러다. 한화 기준 약 3600억원 수준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포스트밸류는 4000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일반적인 스타트업들의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보기 드문 수치다. 아직 투자계약의 주요 조건이 확정되진 않았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이 조율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망고부스트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작년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으로 아직 재무제표를 통해 수익성을 입증해내지는 못했다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데다 DPU 시장이 글로벌 반도체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하우스들이 관심 갖는 모양새다. KB인베스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망고부스트는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창업했다. 김 대표의 연구실 제자 15명과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일한 직원들도 창업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텔에서 AI 가속기 개발 담당 임원을 지낸 에리코 너비타디 박사도 합류해 미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DPU는 데이터 프로세싱 유닛(Data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서버의 과부하를 줄이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데이터센터 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여러 디바이스의 동작을 최적으로 조절해 서버 효율을 끌어올리는 기능을 한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텔, AMD, 아마존 등이 DPU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흐름에 합류해 기술적으로 인정 받는 DPU를 개발하는 업체는 국내에서는 망고부스트뿐이라는 평가다.
투자 하이라이트로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꼽힌다. 현재 국내외 기업과 DPU를 개발해 실제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A 펀딩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법인 규모를 확대해 제품을 납품할 글로벌 협력사를 확보한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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