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아레스', 차별화로 승부 본다 7월 25일 국내 출시, 트리플A급 대작 평가…실적·주가 모두 잡아야
황선중 기자공개 2023-07-12 09:14:3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대작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이하 아레스)'가 3년 넘는 개발 끝에 드디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초대형 신작으로 꼽히는 만큼 수행해야 하는 임무는 만만치 않다.단기적으로는 재무적 성과를 거둬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게임사를 목표로 하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만큼 경쟁작과의 차별화가 눈에 띄는 요소다.
◇'트리플A 대작' 아레스, 7월 25일 국내 출시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서울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작 아레스를 오는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시우 최고사업책임자(CBO)와 김태형 사업실장(이상 카카오게임즈), 김기범 테크니컬디렉터, 김태우 시스템 기획실장, 권태균 콘텐츠 기획실장(이상 세컨드다이브)이 참석했다.
아레스는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체제다.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3D 그래픽 기반의 빠르고 화려한 전투가 백미로 꼽힌다. 지난 7일 기준 사전 등록자 2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신경 쓴 점은 차별화다. 국내 MMORPG 대부분이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것과 다르게 아레스는 미래 우주 공간을 선택했다. 전투 방식도 독창적이다. 단순히 무기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기계갑옷인 '슈트' 아이템을 실시간으로 바꿔가면서 싸우는 방식이다. 슈트 아이템은 아레스의 핵심 비즈니스모델(BM)로 지목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역시 영상을 통해 "아레스는 미래 우주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MMORPG"라며 "올해 MMORPG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아레스를 트리플A급 대작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적·주가·글로벌 모두 잡아야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초대형 신작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실적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실적과 주가는 모두 부진한 흐름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매출(연결)은 24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2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주력 매출처인 모바일게임 부문 성장세가 경쟁 격화로 둔화하고 있다. 상반기 선보였던 MMORPG '아키에이지 워'도 서서히 매출 감소 구간에 접어들고 있다. 신사업인 골프 부문 역시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예전만큼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매출처인 아레스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주가까지 반등하는 흐름을 보인다면 유동성 이슈도 사전 차단할 수 있다. 내년 3월부터 카카오게임즈의 1회차 전환사채(CB)를 보유한 사채권자들은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주가가 오른다면 투자원금 회수보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확률이 높아진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현금성자산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그만큼 해외 시장을 공략할 확실한 인기 게임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대표작 '오딘'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레스의 경우 당장은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향후 성과에 따라 해외 출시를 준비하겠단 입장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는 간담회에서 "해외 진출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전략을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세컨드다이브가 다크 어벤저를 통해 충분히 글로벌에 액션 경쟁력을 어필했던 만큼 어디에서든 반응이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레스의 매력이 통할 것이라 판단되는 곳이면 어디든 진출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반승철 사단 개발 도맡아…외부 변수 사전 차단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를 개발한 세컨드다이브 지분 19.8%를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상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종속회사가 아닌 만큼 지식재산권(IP)은 세컨드다이브가 보유한다. 시장에서는 아레스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지분 투자로 세컨드다이브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세컨드다이브는 글로벌 흥행작 '다크어벤저' 시리즈 개발자인 반승철 대표가 동료 개발진과 함께 설립한 액션 게임 전문 개발사다. 반 대표가 세컨드다이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이 바로 아레스다. 그만큼 게임 완성도에 각별한 신경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개발 기간만 3년 넘게 걸렸다.

아레스처럼 미래 우주 공간을 다루는 게임은 흔치 않은 만큼 SF영화를 참조하며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가 상반기 선보인 '아키에이지 워'에서 저작권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아레스 개발 과정에서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지 않게끔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 썼다는 후문이다.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기획실장은 "장인 정신을 갖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증명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가치가 '아레스'를 통해 유저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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