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이츠, 애슐리 '출점 속도' 전성기 재현한다 '프리미엄화·원가 절감' 체질개선 흑자 결실, 내년 매장 120개 운영 목표
서지민 기자공개 2023-07-27 08:08:3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이츠가 대표 브랜드 애슐리의 선전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채비에 나섰다.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원가 절감 등 코로나19 기간 이뤄진 체질개선이 빛을 봤다는 분석이다. 이랜드이츠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애슐리 외형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이랜드그룹 내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이츠는 2019년 7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설립됐다. 주력 사업인 애슐리 외에도 한식 뷔페 자연별곡과 피자전문점 피자몰 등 1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애슐리는 2010년대 초중반 뷔페 프랜차이즈 업종의 호황과 맞물려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빕스, 계절밥상 등 유사한 형태의 매장이 급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기 침체로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성장이 침체됐다.
이랜드파크는 분할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애슐리 경쟁력 제고를 꾀했다. 이랜드이츠 설립과 함께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투자재원을 마련하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랜드이츠의 성장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랜드이츠는 2019년 7월부터 12월까지 매출액 236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달성했지만 이듬해 6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20년 매출액은 2320억원으로 2019년에 6개월 간 낸 매출보다도 적었다.

2021년부터 위기를 맞은 애슐리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우선 애슐리 클래식, 애슐리W 등 다양했던 매장 모델을 프리미엄 매장 '애슐리퀸즈'로 일원화했다. 이 과정에서 80여개던 매장 수를 2022년 말 기준 59개로 줄여 효율화를 꾀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원가절감에도 힘을 실었다. 이랜드킴스클럽의 식자재 유통 자회사 이랜드팜앤푸드와 원재료를 공동구매해 원부재료 구매 비용을 줄였다. 또한 생산 허브인 센트럴키친으로 생산을 통합해 조리·반조리 상태의 식품을 애슐리와 킴스클럽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슐리의 주요 경쟁력인 '가성비'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2020년 영업을 종료한 초밥뷔페 수사의 메뉴를 애슐리퀸즈에 통합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외식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HMR(가정간편식)과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체질개선 결과는 이랜드이츠 경영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랜드이츠는 2021년 적자폭을 194억원으로 대폭 줄인데 이어 2022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장 프리미엄화로 점포당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장수가 줄었는데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26.3% 증가했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애슐리의 점포당 월 평균 매출액은 2019년 2억2000만원에서 현재 3억3000만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잠실점, 송도점, 동탄점 등 5개 매장의 월 매출은 5억원을 넘어섰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20개 점포를 신규 오픈해 매장 수를 80여개까지 늘리고 내년에는 120개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점포당 매출이 증가한 만큼 외형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애슐리는 전 매장 프리미엄화를 통해 점당 매출도 코로나 이전 대비 50% 이상 상승했고 수익측면에서도 건전한 구조를 완성했다"며 "동탄신도시 등 주요 상권 위주로 올해 매장을 80호점 이상까지 확장할 게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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