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 두고 엇갈린 평가 지난해보다는 주춤, 분기별 성장세는 계속…하반기 전망 긍정적
황선중 기자공개 2023-08-04 09:33:0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어닝 쇼크'라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흥행작 '아키에이지 워' 성과까지 반영됐지만, 지난해에 비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다만 게임업계는 시장의 냉담한 반응에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코로나 특수에 따른 반짝 호황기였던 지난해와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이유다. 실적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온전한 평가를 위해서는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해 실적 두고 시장·업계 반응 엇갈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무려 67.3% 감소했다. 주력 사업부인 모바일게임 부문(-19.3%)과 PC게임 부문(-20.5%), 기타 부문(-21.2%) 모두 매출이 후퇴했다.
시장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3년 연속으로 이어지던 성장세가 끊겼다는 지적이었다. 더군다나 2분기 실적에는 MMORPG '아키에이지 워' 성과가 담겼던 만큼 실망감이 더 컸다는 평가다.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주요 게임 유통 플랫폼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의 시각은 달랐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한된 덕분에 대부분 게임사가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가 2020년부터 해마다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던 것도 이례적인 성과였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코로나 수혜가 사라진 올해 실적을 지난해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대체적이다. 반짝 매출이 발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는 것보다 현재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대비 각각 8.8%, 133.4%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성장곡선 이어질 전망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성장도 자신하고 있다. 우선 3분기부터 신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성과가 반영된다. 아레스는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주요 게임 유통 플랫폼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며 흥행몰이에 성공한 상태다. 내부적으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다채로운 신작이 하반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기대작 '가디스오더'의 경우 4분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다. 또한 대표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북미·유럽판도 출시된다. 이밖에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수익성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전사적으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상황이다. 2분기 마케팅비가 신작 출시에도 전년동기대비 1.1% 증가에 그쳤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직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6% 늘어났다. 그동안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면, 올해부터는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마케팅비를 면밀히 검토하며 관리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건비는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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