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대우건설, 최우선 과제 '안전' 선정…달라진 기조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영향, 성과·수익 창출 중요도 하락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07 07:32:1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안전경영'을 선정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래 법적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다. 수년여간 높은 순위를 유지했던 '경영성과' 항목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점에 미루어 전략 기조가 바뀐 점도 확인할 수 있다.대우건설이 발표한 '2023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중대이슈 1순위로 '산업안전보건 관리체계 고도화'가 올랐다. 이어 'R&D 역량강화'와 '고객만족 향상',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공정한 인사제도 및 임직원 역량강화' 등이 상위 5대 중대이슈에 포함됐다.
대우건설이 안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데는 지난해 1월 27일자로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주효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소홀한 조치로 중대한 사업재해나 시민재해를 야기한 경우 사업주 혹은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지난해 11월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하에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은 관련 법 시행 이후 오히려 사망 사고가 과거보다 늘어난 만큼 처벌 중심에서 자기규율에 의한 예방에 중점을 두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우건설도 중대재해 방지 차원에서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을 적용했다. 사업자가 안전·보건에 관한 세부 기준을 경영활동에 적극 반영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자율적 안전경영 체제 구축 방안이다. 이를 위해 국제표준인 'ISO 45001' 인증도 확보했다.
전담 조직에 대한 개편작업 역시 뒤따랐다. 먼저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이었던 품질안전실을 본부급인 안전혁신본부로 격상시켰다. 이후에는 민준기 전무에게 최고안전책임자(CSO)직을 맡기는 동시에 조직의 이름을 안전품질본부로 바꿔 달았다.
본사내 안전품질본부 산하에는 안전보건팀과 안전보건운영팀, 품질환경팀, 품질운영팀, 품질기술팀을 배치했다. 이외에 외부에서 안전교육팀을 운영하는 한편 중부지역안전팀과 남부지역안전팀을 별도 운영하도록 구조를 짰다. '중대산업재해 ZERO'라는 경영목표와 함께 오는 2026년까지 사망만인율을 0.2 이하로 낮추겠다는 전략도 설정했다.

'경영성과 및 수익창출' 항목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이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경영성과와 관련된 항목에 높은 중요도를 부여했다.
'2020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안정적 경영성과 달성'과 '신시장 및 신사업 개척'을 1·2순위 중대이슈로 선정한 게 시작이다. 다음 년도에는 동일한 항목이 2·5순위 중대이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신시장 및 신사업 개척이 최우선 과제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의 달라진 사정이 반영된 셈이다. 당시는 대우건설을 매각해야 했던 KDB산업은행과의 이해관계로 인해 경영성과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중흥그룹이라는 사주가 생긴 데다 화학적 결합도 본궤도에 올라온 만큼 단순히 경영성과에 집중하기 보다 '미래의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집중할 여력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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