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에 변수로 떠오른 '할인율'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 전망…물꼬 튼 보험사 M&A에 할인율 이슈 파장
서은내 기자공개 2023-08-18 08:00:4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실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감독당국에서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을 예고하면서 매각 진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인수전에 참여를 결정했던 초반에는 예상 못한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발생한 셈이다. KDB생명 가치 평가와 인수 완주를 놓고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감독원은 IFRS17 하에서의 보험부채 평가 할인율에 대해 내년부터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할인율 개선방안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들은 영향 분석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근 감독원이 제시한 계리적가정 가이드라인보다도 할인율 조정은 훨씬 더 큰 폭의 파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같은 할인율 조정 이슈가 현재 진행 중인 보험사 매각 절차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대다수 보험사들은 할인율이 하락, 개선될 경우 보험부채 평가액이 늘어나고 CSM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수차례 매각이 좌절되다가 어렵게 물꼬를 튼 KDB생명 매각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생보사 리스크관리 전문가는 "하나금융에서 처음 본입찰에 참여할 때만 해도 할인율 하락은 예상에 없던 시나리오였을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급증했던 금리가 내년들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생명보험은 물론 장기보험을 취급한 손보사들도 할인율 하락으로 큰 폭의 부채 평가 조정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 7일 KDB생명 인수 본입찰에 단독 참여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받아들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들은 하나금융지주의 인수전 직접 참여 소식에 막판 본입찰에서는 발을 뺐다. 하나금융과의 인수 경쟁에서 사모펀드들이 경쟁 우위를 갖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본입찰부터 우협 선정까지는 일주일도 안돼 빠르게 절차가 흘러갔지만 본실사에 돌입한 후로는 한달째 이렇다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초반 절차들이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속도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KDB생명의 기본적인 자본력 수준이나 재무 구조, 보험부채 포트폴리오를 볼 때 인수자 입장에서 인수 후 투입될 비용의 허들이 매우 높고 그만큼 단 시일내에 목표 이익을 창출해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업권의 시각이다. 하나금융지주이 우협에 선정된 후로 이번 딜이 끝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험부채 평가 할인율의 하락 예고가 나온 것은 원매자 측의 부담을 키울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금리 상황에 따라 할인율 조정이 미칠 영향의 폭은 더 커질 수 있으며 쉽게 그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많다. 분명한 것은 IFRS17 도입 초기 보험사들이 제도적인 부분에 따라 누렸던 실적 상승 등의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할인율 개선은 새 제도 도입 후 재무적 착시효과를 줄일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안이며 의미가 크다"면서 "다만 다수 보험사 입장에서 달갑지는 않을 것이며 민감한 사안이라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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