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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초대 DT수장에 KB마블 혁신주역 발탁 심완보 상무 영입…'신규고객 유입 창구' MTS 개편, 토큰증권 신사업 특명

손현지 기자공개 2023-09-01 07:19:0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심완보 전 KB증권 디지털유닛 부장(사진)이 IBK투자증권의 초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부문장(상무)으로 낙점됐다. 앞서 KB금융그룹의 고객용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마블(M-able) 개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던 인물이다.

IBK투자증권도 MTS 플랫폼 혁신을 앞두고 심 상무를 영입했다. 심 상무는 취임 후 인터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MTS, HTS를 구축할 것"이라며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고, 이를 통해 토큰증권(STO)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혁신 뿐 아니라 IBK금융그룹 간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테면 IBK기업은행 앱과의 서비스 연동 등을 구현해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취임후 강조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비대면 고객 잡아라…MTS 인터페이스 개편 돌입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디지털 역량강화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심완보 상무를 신임 DT부문장 겸 디지털혁신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신설 조직 수장으로 새 인물을 영입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다.

DT부문은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후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해 꾸린 조직이다. 산하에 IT본부와 디지털혁신본부 두개 본부로 나뉘는데, 그중 IT본부는 전산 인프라와 업무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나머지 디지털혁신본부는 MTS나 HTS 등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와 STO 등 신사업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심 상무는 20년 넘게 웹-모바일 서비스 기획을 경험한 인물이다. 디지털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플랫폼 개편 노하우도 많다. 메가스터디, 11번가 등 e-커머스 업계를 거치며 디지털 서비스 기획자로 활약했다.

2019년부턴 KB증권으로 이동해 금융권 커리어도 쌓았다. 그가 KB증권에서 맡았던 업무는 고객용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마블' 개편 작업이었다. 당시 '서비스 기획자'라는 타이틀을 부여받아 KB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각종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편리하게 탈바꿈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관련 개편작업에 나섰다. 이를테면 기존 복잡했던 거래 화면 방식을 탈피해 메인 화면을 단순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연금 상품을 간편하게 추천해주는 기능 등 이용자의 수요에 맞춘 기능도 추가했다.

증권업계의 '토스', '카카오'가 되겠다는 각오로 하나부터 열까지 바꿨다는 후문이다. 증권사 트레이딩 플랫폼은 복잡해 주식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초보 투자자들의 눈높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일례로 거래 계좌를 반드시 개설하지 않아도 MTS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기도 했다.

심 상무가 이번에 IBK증권에서 맡은 임무도 KB증권 때와 비슷하다. 증권업계는 비대면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젊은층, 신규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고객 유입을 위해선 MTS, HTS 플랫폼의 개편 작업이 선행되야 한다는 판단이다.


HTS와 MTS 경쟁력 강화는 토큰증권(STO)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신사업에 수반되는 투자비용, 개발비용 등은 수십억원에 달한다. 충분한 고객수가 뒷받침되야 적극적으로 추진이 가능한 구조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통한 내부 업무 효율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토큰증권을 비롯한 신규사업에도 당사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효율적인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 앱 연동…IBK 원 디지털 구현하나

심 상무는 향후 IBK금융그룹과의 시너지 창출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서정학 대표가 올해 취임식에서 주요 경영과제로 총 4가지 사안을 제시했는데, 그 중 'IBK금융그룹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점을 반영한 목표 설정이다.

IBK기업은행 앱과 연동한 다양한 서비스 구축 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 캐피탈 등을 고객들을 신규로 유입할 수도 있으며,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금융그룹 차원에서의 원 플랫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지분 87.78%를 보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63.7%)다. IBK투자증권은 신기술금융투자조합 등을 통한 자금 지원부터 코넥스·코스닥·유가증권시장 입성까지 자본시장내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공고하게 구축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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