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강자' GVA운용, 리테일 공략…펀딩 자금몰이 신규 메자닌 펀드 설정, 리테일 자금 380억 뭉칫돈
윤종학 기자공개 2023-10-04 08:21:5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신규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하면서 리테일 공략을 본격화한다. 기존 기관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리테일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메자닌 투자에 대한 리테일채널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첫 펀드 설정부터 대규모 펀딩에 성공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VA자산운용은 최근 'GVA M2-365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상장사가 발행한 메자닌에 분산투자하는 3년만기 폐쇄형 펀드로 18~21일 총 4일 동안 삼성증권, KB증권 리테일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됐다. 불과 4일만에 총 381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메자닌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GVA자산운용은 메자닌 투자를 한국형 헤지펀드의 주요 전략으로 격상시킨 하우스다. 특히 펀드 규모 대비 분산투자의 강도가 업계 내 최고 수준이며 변동성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률로 매년 수탁고가 성장 중이다. 7월말 기준 운용자산은 8300억원을 넘어섰으며 메자닌 누적 투자금액과 건수는 각각 1조1000억원, 415건에 이른다.

기존 메자닌 투자 펀드들이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프로젝트성으로 진행되며 변동성이 높다는 단점을 지닌 반면 GVA자산운용은 분산투자를 운용원칙으로 삼아 개별 종목의 신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신규 설정된 GVA M2-365 일반사모투자신탁 역시 제한적 하방과 열린 상방을 추구하는 GVA자산운용의 기존 운용원칙이 담긴 펀드다. 펀드 자산의 100% 이내에서 채권과 주식의 특성을 함께 지닌 상장사 발행 메자닌에 분산투자하는 동시에 유휴 현금을 활용해 일반 공모주 전략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펀드 설정이 주목되는 이유는 GVA자산운용이 리테일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GVA자산운용의 주요 수익권자들은 국내 기관 투자자였다. 변동성 관리에 방점을 둔 운용 스타일이 기관투자자들의 운용목표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기관과 개인의 자금 운용 목표는 차이를 보인다. 개인 투자자는 위험 감수 경향에 따라 변동성 관리보다는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를 선호할 수 있다. 하지만 기관은 상대적으로 작은 수익이더라도 변동성을 낮추며 장기간 우상향하는 운용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GVA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중 기관투자자 비중은 75%를 넘어서고 있다.
리테일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펀딩 성과를 보면 리테일 수요 역시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펀딩 가뭄을 겪고 있다. 펀드 판매 4일만에 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은 점은 리테일 시장에서도 GVA자산운용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지표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GVA자산운용의 과거 트랙레코드를 알고 있는 판매채널에서 기관투자자 외에도 리테일용 펀드를 출시 요청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 펀딩이 예상보다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은 만큼 GVA자산운용도 리테일 영업에 좀 더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VA자산운용도 최근 메자닌 시장의 환경과 리테일 메자닌 인식이 변화했다는 판단하에 리테일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메자닌 시장은 발행시장의 95%가 사모로 발행되고 있으며 메자닌 발행사의 발행건당 평균금액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양질의 메자닌은 폭넓은 네트워크, 시장 참여 능력의 연속성 및 딜 소화능력이 우수한 운용사 위주로 모이고 있다. 메자닌 특화 하우스에게 좀 더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리테일 시장의 메자닌 투자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변동장세가 이어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 하락은 제한적이고 상승시 자본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메자닌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프로젝트펀드 대비 안정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블라인드 메자닌 펀드의 선호도 증가하고 있다.
GVA자산운용 관계자는 "M2-365펀드는 증권사 PB들과 고객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고, 기존의 양호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GVA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본 고객들의 재투자가 이어졌다"며 "과거 기관투자자 위주로 제공되어왔던 펀드의 안정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리테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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