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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그룹과 별도 행보' 브랜드본부 신설 그룹 브랜드본부 정양오 상무가 리드, ㈜신세계는 본부장 외부영입 예정

변세영 기자공개 2023-09-27 10:57:4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화점 사업을 전개하는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 ㈜신세계가 브랜드사업본부 조직을 신설하고 독자행보에 나섰다. 이마트를 아우르는 그룹차원의 브랜드본부와는 별도로 백화점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살린 차별화된 브랜딩에 나서기 위해 독자 행보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인사를 통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크게 이마트 부문과 ㈜신세계와 종속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을 포괄하는 백화점 부문으로 나뉜다. 최상단에는 백화점과 이마트를 이어주는 그룹 전략실이 존재한다.

㈜신세계 조직도를 살펴보면 기존 기획관리본부가 재무관리본부로 이름을 바꾸면서 두 본부가 하나로 통합됐고, 인사 등 관리업무에 초점을 맞춘 지원본부가 새로 신설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그룹 전략실과는 별도로 브랜드사업본부가 생겼다는 점이다.

종합하면 △재무관리본부(구 기획관리본부) △지원본부 △영업본부 △상품본부 △개발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등 6본부 체제가 갖춰졌다. 다만 브랜드사업본부 수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부 임원을 기용하기보다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브랜딩 전문성을 키우고자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이뤄진 '2023년 정기인사'에서 선제적으로 그룹 전략실 산하에 브랜드본부를 세팅한 바 있다. 권혁구 사장이 이끄는 전략실을 필두로 정책지원본부와 브랜드본부로 1실 2본부 체제를 구축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브랜드본부 수장으로 정동혁 부사장을 선임한 후 정 부사장을 보좌하도록 정양오 상무를 브랜드 담당으로 앉히는 방식으로 조직을 보강했다. 그러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정동혁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본부장 자리는 공석이 됐고 사실상 정 상무가 앞장서서 리드하는 조직이 됐다. 기존 부사장급 조직에서 상무급 조직으로 파워가 축소된 상황이다. 정양오 상무는 1971년생으로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후 이마트에서 브랜드전략 담당 등을 역임했다.

브랜딩 조직을 이원화한 데는 업태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백화점과 할인마트, 이커머스 등은 채널별 고객층과 콘셉트, 특색 등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향후 그룹 브랜드본부는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드 전략을 구상한다면 신설된 ㈜신세계의 브랜드사업본부는 백화점 럭셔리 브랜딩을 강화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가령 아트 마케팅 등이 예시가 될 수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안드레 사라이바’와 함께 아트 마케팅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안드레 사라이바의 그래피티(스프레이로 그린 작품)를 활용해 백화점 외관 등을 아트워크로 채워 호평을 얻었다. 이밖에 연말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한 협업 등도 브랜드사업본부를 통해 전문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원래도 브랜드전략과 브랜드마케팅 조직이 있었는데 이를 두루두루 통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사업본부를 만들고 이쪽에 힘을 싣고자 한 취지”라면서 “보다 구체적인 조직 운영방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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