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행 대유플러스에 자산운용사도 '쇼크' GVA·파로스·KGT운용 등 CB·BW에 235억 투자
이명관 기자공개 2023-10-04 08:22:0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그룹 계열 위니아전자가 법정관리를 선언한 가운데 또다른 계열사인 대유플러스도 법정관리를 택했다. 이에따라 대유플러스에 투자했던 운용사들은 원금 회수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유플러스는 전일(25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생절차 신청 사유는 지난해 3월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상환금 미지급이다. 미지급 금액은 원금 286억원과 이자 10억원 등 총 296억원 정도다.
문제가 된 BW는 12회차 발행 물량이다. 당시 시설유지 및 보수와 운영자금,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BW를 발행했다. 사채의 만기는 오는 2025년 3월 24일로, 만기상환시 106% 수준으로 일시상환되는 조건이다.
조기상환은 발행일로부터 1년 6개월 후부터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12회차 BW 투자자들 대부분이 이번에 조건이 충족되자마자 곧바로 조기상환 청구를 했다. 하지만 거의 일시에 조기상환이 몰렸고, 대유플러스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백기를 들었다.
대유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파장은 자산운용업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7월 대유플러스가 발행한 메자닌에 투자했다. 투자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GVA자산운용을 비롯해 파로스자산운용, KGT자산운용 등이 메자닌을 인수했고, 발행 주관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도 포함됐다.
앞서 대유플러스는 제14회차 BW 청약을 진행했으나 미청약 실권 물량이 상당했다. 전체의 90%가 넘는 수준이 실권주로 남았다. 이를 떠안은 한국투자증권은 기관 투자자에게 다시 매각했고, 이때 파로스자산운용과 KGT자산운용 등이 매수자로 나섰다. 매수 물량은 145만여주, 157억원 어치다. 미매각 물량 49만여주는 한국투자증권이 떠안았다.
GVA자산운용은 이보다 앞서 CB 투자로 대유플러스와 인연을 맺었다. 대유플러스가 2021년 발행한 CB의 9회차와 10회차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9회차엔 30억원, 10회차엔 2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후 지난 3월 대유플러스가 발행한 12회차 BW도 약 3억원 어치 정도 인수했다. 그리고 추가로 올해 20억원 어치의 BW를 인수하면서 총 72억원을 대유플러스에 투자했다. 단일 자산운용사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셈이다.
문제는 대유플러스의 법정관리로 이들 자산운용사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부채로 분류되는 CB의 경우 채권단의 입장에서 일부라도 건질 수 있는 길이 있기는 하다. 보통 채권단은 담보권의 유무에 따라 변제율에서 차이가 난다. 담보권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변제율이 높은 편이다. 회사의 재무여력에 따라 회수율에 차이가 나는 식이다.
지난 6월 말 대유플러스의 총 차입금은 937억원이다. 이중 담보권이 설정된 차입금은 688억원이다. 주요 대주단은 하나은행을 비롯해 지역농협, 한국수출입은행, 국민은행, KB증권, 삼성증권, 푸른상호저축은행 등이다. 제공된 담보는 공장 등의 부동산, 재고자산, 계열사 보유 지분 등이다.
대유플러스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다. 코스닥 상장사 계열사인 대유에이피 지분 41.9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자동차부품 부문과 가전 부문, 레저 부문 등 3개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거느린 자산 4조원 안팎의 중견 그룹사인데, 최근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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