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위즈, 대유위니아그룹 '대주 등장'에 쏠리는 눈 대유홀딩스에 10억 가량 대여, 대유플러스 주식 담보·자금회수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10-30 10:38:4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두나무 계열사가 우군으로 등판했다. 두나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퓨쳐위즈가 대유홀딩스에 자금을 빌려줬다. 퓨쳐위즈는 핀테크 기업으로 이자수익을 노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퓨쳐위즈는 대유홀딩스에 자금을 대여하며 대유플러스 주식을 담보로 잡았다. 대유플러스는 최근 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퓨쳐위즈의 자금 대여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이후에 이뤄졌다. 여기에 대유홀딩스의 상황도 어렵다는 점에서 퓨쳐위즈의 자금 회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나무 계열 퓨쳐위즈, 대유홀딩스에 10억 가량 대여…롯데카드보다 이자율 낮아
그간 대유홀딩스는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 등에서 자금을 융통받았다. 특히 대유홀딩스는 지분 14.96%를 보유한 대유플러스 주식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달까지 대유홀딩스로부터 대유플러스 주식을 담보로 제공받고 돈을 빌려준 곳은 대유에이텍, 롯데카드, 신한은행,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있다.
그러다 이달 들어 변화가 생겼다. 대유홀딩스는 올 4월 롯데카드와 계약을 맺고 대유플러스 주식 100만주를 담보로 14억원을 빌렸었다. 연 이자율은 9.4%다. 대유홀딩스는 이달 롯데카드에서 차입한 자금을 전부 갚았다.
아울러 대유홀딩스는 새롭게 자금을 빌렸다. 대주는 두나무 계열사인 퓨쳐위즈다. 대유홀딩스는 이달 17일과 20일에 계약을 체결한 뒤 각각 3억6000만원, 6억8500만원 총 10억원가량을 차입했다. 담보로 제공한 대유플러스 주식은 각각 138만85주, 158만주다. 대유플러스 지분 1.09%, 1.25%에 해당한다.
대유홀딩스는 대주를 롯데카드에서 퓨쳐위즈로 바꾸면서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퓨쳐위즈는 17일과 20일 계약 체결분에 대해 각각 연 이자율 9%씩 적용했다. 롯데카드가 설정했던 이자율 9.4%보다 낮다.
◇'담보' 대유플러스, 회생절차 신청…자금 회수 여부 주목
대유위니아그룹은 최근 계열 전반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각각 9월 20일, 21일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대유플러스가, 이달 4일에는 위니아(옛 위니아딤채)가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이런 상황 때문에 퓨쳐위즈의 대유홀딩스에 대한 자금 대여가 주목된다. 대유플러스는 지난달 25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같은 달 26일 보전처분과 포괄적금지 명령을 내렸다. 아직 회생절차 개시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퓨쳐위즈로서는 담보로 잡힌 대유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점을 인지하고서 자금 대여에 나선 셈이다. 대유플러스뿐 아니라 대유홀딩스 역시 경영난이 심각해지는 경우 퓨쳐위즈의 자금 회수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회생절차 전문가는 "자금 대여가 보전처분과 포괄적금지 명령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면 자금을 빌려준 쪽에서는 부인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 건의 경우 대주 측에서 사실을 인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고 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퓨쳐위즈가 대유플러스의 회생절차 돌입과 별개로 돈을 빌린 대유홀딩스는 법원을 찾지 않을 가능성, 다른 담보 확보에 관한 방안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는 대유위니아그룹과 두나무의 인연에 관해 특별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재계에서 이번 자금 거래를 고려할 때 시장에서 인지하지 못한 네트워크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에 관해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두나무 관계자는 "퓨쳐위즈에서 주식투자자금 위험관리 시스템(RMS·Risk Management System)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것"이라며 "고객사와의 거래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며 상환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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