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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사업재편 마지막 퍼즐 '현물출자' 신주 155만주 발행 후 홀딩스 산하 자회사 지분 교환

김위수 기자공개 2023-10-27 10:25:3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은 올해 지주사 전환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존 OCI를 지주사 역할을 맡을 OCI홀딩스와 사업을 담당하는 OCI로 인적분할했다. 또 지난 9월부로 사업회사 OCI 지분을 확보, 지주사 요건을 맞추기 위한 OCI홀딩스의 현물출자도 완료됐다.

남은 퍼즐은 자회사들에 대한 추가적인 지분 정리다.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및 도시개발 사업을, OCI는 반도체·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기로 분할 당시부터 가르마를 탔다. 다만 분할 당시에는 적격 분할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 대부분이 OCI홀딩스 산하로 배치됐다.

지배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반도체·배터리 등 소재 사업 자회사들의 지분을 OCI 밑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OCI는 이를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현물출자 방식으로 자회사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수미 OCI 최고전략책임자(CSO·전무)는 26일 실시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상증자로 인해 사업회사 OCI의 주식 수가 증가하기는 하겠지만 이 주식은 시장에 유통될 물량은 아니다"라며 "지주사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을 사업회사에 현물출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가 발행할 신주는 155만3806주로 발행가는 주당 10만6400원이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총 1653억원으로 계산된다. 현물출자가 완료된 후 OCI홀딩스의 OCI 지분율은 기존 33.25%에서 44.78%로 오르게 된다

1653억원은 OCI홀딩스가 보유한 △OCI차이나 지분 100%(1160억원) △P&O케미칼 지분 49%(410억원) △OCI재팬 지분 100%(20억원) △Philko Peroxide 지분 40%(20억원) △OCI드림 지분 100%(30억원)의 지분가액이다. OCI 측은 "삼일회계법인에서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의한 보충적 평가 방법을 적용해 (지분가치를)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OCI가 지분 확보에 나서는 OCI차이나와 피앤오케미칼(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법인)은 카본블랙, 피치, 과산화수소 등 배터리·반도체 소재 사업에 필요한 생산설비를 보유한 곳들이다. OCI재팬과 Philko Peroxide는 현지 판매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계열사다. 이외에 OCI드림은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단 현물출자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인가가 필요하다. 이 전무는 "10월까지 법원에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며 "법원에서 승인을 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2~3개월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OCI는 2024년 1월 중에는 신주를 발행을 완료하고 화학 소재 계열사의 자회사화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OCI IR자료)


OCI는 현물출자를 통해 확보한 소재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OCI는 지난해 2조6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2027년 4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22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은 3760억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740억원에서 5710억원으로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OCI는 다수의 투자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OCI는 일본 도쿠야마와 4분기 중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한 JV를 세울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준공 및 생산이 목표다.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 공장을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고순도 인산, 카본블랙 스페셜티 제품의 캐파 증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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