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크라운해태는 지금]크라운해태는 지금차입 축소 '윤석빈호' 크라운제과, 그 다음은②내실 경영 주도 재무안정성 확보, '아산 신공장' 해외사업 확장 교두보 삼을 듯

이우찬 기자공개 2023-11-03 07:41:53

[편집자주]

1968년 설립된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제과업계 강자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을 자회사로 둔다. 윤영달 회장의 장남 윤석빈 대표가 가족기업 두라푸드를 통해 크라운해태홀딩스를 지배하는 구조다. 윤 대표는 크라운제과 경영을 맡고 윤 회장의 사위 신정훈 대표가 해태제과를 이끈다. 내수 의존도를 줄이고 해외로 확장하는 것은 두 기업의 공통적인 과제로 꼽힌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를 중심으로 크라운해태그룹의 경영 전반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운해태홀딩스의 두 축은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이하 해태제과)이다. 크라운제과가 그룹 제과 사업부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39%다. 최근 몇 년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축소하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내실 경영 바탕의 현금흐름 중시 기조로 아산 신공장 투자를 진행하며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윤영달 회장의 장남 윤석빈 대표(사진)가 크라운제과를 이끈다. 1971년생인 윤 대표는 크라운제과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크라운베이커리 상무, 크라운제과 재경·마케팅 담당 상무를 거쳤고 2010년부터 크라운제과 대표를 맡았다.

윤 대표는 2017년 지주사 전환 직후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 경영을 맡았다. 크라운제과의 경우 전문경영인이 이끌었다. 그는 2018년부터 크라운제과 등기이사로 복귀한 뒤 2020년 3월 장완수 대표가 물러나며 단독 경영을 하고 있다.

윤 대표는 크라운제과 경영 방점을 내실 다지기에 뒀다.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는데 방점을 찍었다. 크라운제과는 지배구조 개편으로 재무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2017년 3월 인적분할과 지주사 체제 전환 등으로 부채비율이 올라갔다. 그해 말 부채비율은 172.1%다. 차입금은 956억원이었고 이듬해 1077억원까지 증가했다. 2018년 말 차입금 의존도는 32.4%였다.

윤 대표는 수익성 높은 제품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 전략을 구사했다. 마진이 낮은 품목은 줄이고 핵심 제품은 강화했다. 그러면서도 판가 인상보다 판관비 관리와 비용 구조 합리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크라운제과는 영업활동으로 연간 300억원가량의 현금이 곳간에 들어오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2017년~2022년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각각 285억원, 374억원, 345억원, 352억원, 273억원, 317억원이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 대부분을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1000억원을 돌파했던 차입금은 2019년~2020년 각각 898억원, 787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2022년 각각 548억원, 229억원으로 줄었다.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안정성 중시 경영으로 2022년 말 기준 마이너스(-) 순차입금 기조로 전환했다. 현금성자산으로 부채를 갚고도 곳간에 현금이 남는다는 의미다. 이는 아산신공장 설비 투자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크라운제과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아산 신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라인 이설을 포함한 공장 신축에 총 695억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5.6%에 불과하다. 국내 인구 절벽 속에 해외로 무대를 확장하는 것은 윤 대표의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올해 경영의 경우 외형 확대와 수익성이라는 두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74억원, 1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71.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2021년~2022년 4%대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6%대로 회복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 관계자는 "아산 신공장은 국토의 중간에 있고 근처 평택항과도 가까워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는데 용이하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윤 대표 주도로 생산 거점을 국내에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산 신공장에서 죠리퐁 등 주력 스낵 제품이 생산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