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무역협회, 영국·네덜란드 경제사절단 '양분' 배경은 물리적 한계·네트워크 등 고려, 참가기업 모집 서로 조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3-11-07 10:01:5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과 네덜란드 순방이 예정된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가 경제사절단 주관을 양분했다. 한경협은 영국, 무역협회는 네덜란드 경제사절단 모집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서로 조력하고 있다.한경협은 류진 회장 취임 이후 폴란드, 사우디 등 주요 국가를 찾을 경제사절단을 잇달아 담당했다. 이어 영국 경제사절단도 맡으면서 지속적인 위상 강화를 재확인했다. 다만 통상 경제사절단은 한경협과 무역협회, 대한상의가 돌아가며 주관한다는 점과 물리적인 한계, 현지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네덜란드는 무역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한경협-영국, 무역협회-네덜란드 경제사절단 주도…양측, 서로 모집 조력
한경협은 올 10월 18일부터 영국 경제사절단 모집에 나섰다.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영국 런던에 방문하는 일정이다. 신청 기업들이 몰리면서 모집 일정에도 변경이 생겼다. 한경협은 10월 25일 접수를 마감하려다 같은 달 30일까지 연장했다. 또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차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경제사절단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함께 한다.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이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에 따라 국빈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 한경협이 다른 경제단체를 제치고 의미 있는 사절단 주관을 맡게 되면서 입지 강화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다만 올 12월에 있을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함께 할 경제사절단 모집은 다른 단체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무역협회가 주관을 맡았고 올 10월 18일부터 사절단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달 6일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경제사절단 역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빌렘 알렉산드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대통령 국빈 방문이기 때문이다. 특히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대통령 국빈 방문이라는 의미가 있다.
한경협과 무역협회가 각각 영국과 네덜란드 경제사절단 주관을 양분했지만 서로 참가기업 모집에 도움도 주고 있다. 양측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사절단 모집을 공지하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물리적 한계·현지 네트워크 등 양분 배경 지목, 사절단 참여 재계 경영진 주목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 국빈 방문이 논의되던 초기에는 영국과 네덜란드를 잇달아 순방하는 방안도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러 일정과 상황을 고려해 각각 격차를 두고 방문하는 일정으로 정해졌다.
영국과 네덜란드 경제사절단을 한경협과 무역협회가 양분하게 된 1차적인 배경으로는 물리적인 한계가 지목된다. 통상 경제사절단을 주관하는 단체는 모집부터 현장 동선과 양해각서(MOU)·계약 일정 등 폭넓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그 기간에는 다수의 직원이 몰려 격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2개 국가 방문을 한 경제단체가 홀로 주관하기는 어렵다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달 중동 경제사절단의 경우 한경협이 사우디와 카타르 양국을 찾을 경제사절단 모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는 했다. 다만 당시에는 연속된 일정이었고 카타르는 대한상의에서 주관해 부담이 덜했다.
현지에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것도 주관 단체를 선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한경협, 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모두 네덜란드 현지에는 특별한 네트워크가 없다.
다만 무역협회는 네덜란드와 가까운 국가에서 해외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뉴욕, 워싱턴, 도쿄, 베이징 등 총 10곳에 해외 지부가 있다. 유럽에는 벨기에 브뤼셀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무역협회에서 이번 네덜란드 경제사절단 모집과 행사를 치른 이후 현지 경제단체 등과 새로운 네트워크가 쌓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네덜란드 경제사절단에 각각 참여하게 될 재계 고위관계자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사우디의 경우처럼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서 재계 상위권 대기업집단의 총수들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과는 원전 협력 확대,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 등이 논의된다.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공급망, 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 과제가 협의할 방침이라 관련 기업 총수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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