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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강신숙 체제 1년]미래지향적 조직 '탈바꿈'…강화된 자생력②4개 광역본부→19개 금융본부 체계…미래혁신추진실서 외연 확장 시동

이재용 기자공개 2023-11-21 07:12:46

[편집자주]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첫해 행장 자리에 올라 은행 체질 변화와 수익구조 개선,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은행 자회사 인수와 금융지주회사 전환에도 착수해 은행을 넘어선 외연 확장까지 시도 중이다. 더벨은 강 행장의 지난 1년간 성과를 평가하고 남은 과제를 살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취임 1년 만에 수협은행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비결은 무엇일까. 은행의 자생력 확보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단행한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강 행장은 취임 직후 기존 4개의 광역본부 체계를 19개의 금융본부 체계로 개편하고 마케팅 강화 및 영업점 관리 효율성을 개선했다. 영업력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본부장 간 실적 경쟁도 유도했다.

성장 동력을 책임질 은행장 직속 애자일 조직 '미래혁신추진실'도 신설했다. 조달구조개선, 신사업 및 M&A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를 통해 강 행장은 수협 최대 과제인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과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본부 19개 체계 개편…관리 효율성·실적 경쟁 유도 효과

기존 수협은행은 서울 동·서·남부와 부산·경남광역본부 등 4개 광역본부 체계였다. 서울의 경우 동·서·남부 등 3개 광역본부에서 81개 지점을 맡았고 본부장별로 27개 지점을 관리했다. 부산·경남광역본부장 역시 15개 지점을 담당했다.

4개 광역본부 체계는 소수의 광역본부장이 수십 개의 점포를 관리했기 때문에 영업점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보였다. 이를 보완하고자 강 행장은 취임 직후 4개 광역본부 체계를 19개의 금융본부 체계로 개편했다. 본부장 1명당 관할하는 지점 수를 줄여 영업점 관리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면 채널을 극복하기 위한 강 행장의 묘수였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수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지점 123곳, 출장소 4곳 등 총 127곳이다. 이는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점포수인 700곳에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금융본부로의 확대는 일선 영업점의 관리 효율성 개선과 영업력 강화가 목적이었지만 본부장급 인력의 경쟁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본부장은 대부분 별급으로 부행장 후보자로 분류된다. 본부가 확대되는 것은 그만큼 본부장이 늘어나고 부행장 승진을 위한 실적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간부급 직원들의 경쟁을 유도뿐 아니라 평직원들의 업무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급여 체계도 개선했다. 성과 하위 급여를 상위 직원에게 지급하는 관행을 깬 것이다. 과거 급여체계는 저성과자로 낙인을 찍어 업무의욕을 낮춘다는 게 강 행장의 생각이었다.

건설적인 경쟁 유도 효과는 은행의 실적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으로 2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0%(255억원)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총자산도 전년 동기 대비 7조2000억원 성장한 69조원을 달성했다.

강 행장은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직원"이라며 "직원들의 노력으로 은행 전체의 경영성과가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설' 미래혁신추진실, 지주사 전환·자회사 인수 착수

강 행장은 취임 첫 조직 개편에서 자생력 확보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도 신설했다. 그의 첫 조직 개편에는 금융지주사 전환과 신사업 확대 전략이 담겨 있다.

미래혁신추진실은 애자일 조직으로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직급 체계를 없애 팀원 개인에게 의사 권한을 부여한다. 10여 의 전담 인력으로 운영되며, 배치된 인력은 금융지주 추진과 신사업 발굴 등의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협은행의 자회사 인수 추진도 미래혁신추진실에서 담당한다. 현재 미래혁신추진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와 함께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다각도로 준비 중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비은행 금융 자회사 인수와 미래 신규 사업 발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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