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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우즈벡 가스화학단지 설계 중단 '재개 언제쯤' 발주처 요청으로 지난해 중지, 사업지 이전 검토 영향

이재빈 기자공개 2023-11-22 13:34: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2019년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슈르탄가스화학단지(SGCC) 설계용역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발주처가 사업계획 변경을 검토하면서 용역 중단을 요청한 사업지다. 사업지 자체의 이전이 검토 중인 영향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2019년 5월 수주했다가 지난해 4월 중단했던 SGCC 증설 프로젝트 설계용역 재개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500억원 넘는 수주비가 책정된 사업인데다 이를 토대로 현지에서 추가적인 수주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져 기대를 모았던 사안이다.

우즈벡 정부가 남부 구자르(Guzar) 지구에 위치한 SGCC의 생산능력을 3배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규모는 18억3900만 달러 규모로 우즈벡 석유 및 가스 산업의 국영 지주회사인 우즈베크네프치가스(Uzbekneftegaz·UNG)가 6억2900만 달러를 투입하고 해외차관으로 12억10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확장공사 완료 후 연간 생산량은 나프타 43만톤(t), 폴리에틸렌(PE) 28만t, 폴리프로필렌(PP) 10만t 등이다.

사업 추진 주체는 UNG다. UNG는 우즈벡 국적 건설사 엔터엔지니어링(Enter Engineering)에 시공을 맡겼고 GS건설은 이 사업의 설계용역을 수주했다. 설계업무는 플랜트사업본부 산하 글로벌 엔지니어링(Global Engineering) 그룹이 맡았다.

처음 GS건설이 SGCC 설계 용역을 수주했을 당시 책정한 도급금액은 527억원이었다. 도급금액은 이후 간접비 등을 반영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1년 621억원으로 증가했다. GS건설은 2021년까지 설계작업을 50% 이상 완료하고 총 340억원을 매출로 인식했다.

하지만 발주처가 돌연 설계작업 중단을 요청하면서 공정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다. 발주처는 지난해 4월 설계 중단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GS건설이 설계 성과품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해당 프로젝트의 공정률은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이로인해 SGCC 사업의 도급금액은 지난해말 647억원에서 674억원으로, 완성공사액은 379억원에서 384억원으로 횡보했다.

문제는 SGCC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계약 협상을 초기부터 다시 진행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우즈벡 정부가 SGCC 자체를 카라쿨(Karakul) 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지 위치 자체가 변경될 경우 기존 설계안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업계획 변경은 우즈벡 최대 민간석유 및 가스회사 SANEG의 제안에서 기인했다. SANEG는 지난해 우즈벡 당국에 SGCC 공장을 카라쿨 자유경제구역으로 이전한 후 자사 공장과 통합할 것을 제안한 상태다. 완공 후 합자회사(JV) 지분율은 SANEG가 60%, UNG가 40%를 보유하게 된다. UNG 입장에서는 증설을 마친 SGCC에 대한 지배력을 잃게 되는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발주처로부터 구체적인 중단 사유를 통보받지 않았다"며 "설계작업은 내년 초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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